전북 군산의 새만금 수라갯벌에서 멸종위기 2급 양서류인 금개구리가 집단 서식하는 것이 목격됐다.
전북녹색연합 등 시민단체들은 14일 새만금 수라갯벌 생태조사를 한 결과 9곳의 물웅덩이와 주변 약 4,000㎡에서 금개구리 수백 마리와 올챙이, 알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금개구리는 우리나라에만 서식하는 고유종으로 환경부가 지정한 멸종위기 2급 양서류이자 국제자연보전연맹이 멸종위기 취약종으로 지정한 종이다.
앞서 새만금 인근 무인도에서 저어새 번식지가 발견된 데 이어 수라갯벌에서 멸종위기 흰발농게 서식과 함께 이번에 금개구리의 집단 서식이 확인됐다.
새만금신공항 백지화 공동행동에 따르면 국토교통부가 작성한 '새만금신공항 건설사업 전략환경영향평가서(초안)'에는 사업부지인 수라갯벌에서 금개구리와 흰발농게 서식, 저어새 번식지가 누락됐다.
전북녹색연합 관계자는 "멸종위기종의 서식과 번식이 환경단체에 의해 어렵지 않게 조사되는 상황은 부실한 환경영향평가서가 개발사업에 면죄부를 위한 거짓 작성은 아니었는지 의혹을 사기에 충분하다"면서 "멸종위기 조류의 서식은 수라갯벌에 공항을 건설하기에 환경적으로 적합하지 않고, 국가적으로 보호가 필요한 갯벌을 개발이 아닌 생태적 보전하기 위한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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