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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은원, ‘출루형’에서 ‘중거리 타격형’으로 변신?

입력
2021.06.14 1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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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정은원이 13일 경기 수원시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1 KBO리그 KT전에서 2루타를 친 뒤 질주하고 있다. 수원=뉴스1

한화 정은원이 13일 경기 수원시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1 KBO리그 KT전에서 2루타를 친 뒤 질주하고 있다. 수원=뉴스1

한화 정은원(21)이 ‘볼넷 출루형’에서 ‘적극적인 타격형’ 타자로 변신, 자신에게 닥친 위기를 돌파하고 있다.

14일 현재 정은원은 타율 0.290에 볼넷 48개(1위) 출루율 0.424(7위)로 팀의 1번 타자 역할을 충실히 수행 중이다.

주목할 점은 시즌 초 많았던 볼넷이 최근 급격히 줄어든 반면 장타율이 급증했다는 것이다. 정은원의 4월 출루율은 0.440, 5월엔 0.437로 리그 최상위권이었다. 특히 초구 스윙률(6.7%)이 리그에서 가장 낮은 데다 타석에서 많은 공(타석당 4.53개ㆍ1위)을 보면서 상대 투수둘을 괴롭혔다. 5월까지만 해도 볼넷은 리그에서 압도적으로 많이 골라내는 전형적인 출루형 타자였다.

그러자 상대 투수들이 ‘정은원 상대법’을 바꿨다. 초구부터 스트라이크를 잡으며 빠르게 승부를 걸기 시작한 것이다. 이때부터 정은원은 출루율은 물론, 타율까지 흔들리며 고전했다. 실제로 5월 23일 KT전부터 볼넷이 갑자기 줄었다. 이날부터 6월 13일까지 17경기에서 얻어낸 볼넷은 10개뿐(경기당 0.59개)이다. 이전 40경기에서 볼넷 38개(경기당 0.95개)를 얻었던 것과는 완전히 달라진 수치다. 2할8푼대를 유지하던 타율 역시 2할6푼대까지 떨어졌다.

이에 정은원은 투수들의 대응법을 역으로 이용, 초구부터 적극적으로 방망이를 내면서 돌파구를 찾고 있다. ‘볼넷 출루’를 포기하는 대신 자신의 타격감을 믿고 ‘타격형’으로 변신, 4~5월의 좋았던 성적을 되찾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실제로 그의 6월 장타율은 0.500에 달한다. 스몰 샘플이긴 하지만 4월(0.351), 5월(0.417)과는 완전히 달라졌다. 최근 10경기에서는 홈런도 2개를 쏘아 올렸다. 최근 6경기 출루율 역시 0.429로 볼넷이 급감했는데도 높은 출루율(0.424)을 유지 중이다.

물론 스윙이 많아지면서 삼진도 늘었다. 타석당 삼진율이 4ㆍ5월 15.3%였는데 6월엔 23.1%까지 올랐다. 카를로스 수베로 한화 감독은 올 시즌 “어떤 상황에서든 스스로 압박감을 뛰어넘어야 한다”라고 강조하고 있다. 정은원이 초반부터 자신을 공격적으로 압박하는 상대 투수들을 확실하게 이겨낼 수 있을 지 궁금하다.

강주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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