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바크 조코비치(1위·세르비아)가 '흙신' 라파엘 나달(3위·스페인)을 제압하고 프랑스오픈 테니스대회(총상금 3,436만7,215유로) 결승에 진출했다.
조코비치는 11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의 스타드 롤랑가로스에서 열린 남자 단식 준결승에서 4시간 11분 만에 나달을 3-1(3-6 6-3 7-6<7-4> 6-2)로 꺾었다.
1시간 37분 동안 진행된 3세트가 승부처였다. 조코비치는 타이브레이크에서 6-4로 앞서는 서브에이스를 꽂아 넣으며 승기를 잡았다. 이어 11차례 랠리 끝에 나달이 발리에서 실책을 범하면서 조코비치가 3세트를 가져갔다.
클레이코트에 유난히 강해 '흙신'으로 불리는 나달이 프랑스오픈 4강에서 탈락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나달은 지난해까지 프랑스오픈에 총 16번 출전한 4강에는 13차례 올랐고, 그때마다 모두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조코비치는 경기 뒤 "모두에게 영원히 기억될 경기였다. 나달에게 이기려면 최고의 테니스를 해야 한다. 오늘 나는 이를 해냈다"고 소감을 밝혔다.
조코비치는 스테파노스 치치파스(5위·그리스)를 상대로 2016년 이후 5년 만에 통산 2번째 프랑스오픈 우승에 도전하게 된다.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면 통산 19번째 메이저 대회 우승을 차지, 이 부분 공동 1위(20회)인 나달·로저 페더러(8위·스위스)와 격차를 1회로 줄이게 된다. 결승전은 한국시간으로 13일 오후 10시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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