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성한 작가의 야심작 '결혼작사 이혼작곡'이 새 시즌으로 돌아왔다. 뜨거운 신드롬을 만들었던 만큼 이번 시즌이 어떤 기록을 경신할지 시청자들의 이목이 집중된다.
11일 TV조선 주말드라마 '결혼작사 이혼작곡2' 제작발표회가 온라인으로 진행됐다. 현장에는 성훈 이태곤 박주미 이가령 이민영 전수경 전노민 송지인 임혜영이 참석했다.
'결혼작사 이혼작곡2'는 잘나가는 30대, 40대, 50대 매력적인 세 명의 여주인공에게 닥친 상상도 못 했던 불행에 관한 이야기, 진실한 사랑을 찾는 부부들의 불협화음을 다룬 드라마다.
"형보다 나은 아우가 왔다"
지난 시즌에서는 완벽해 보였던 30대, 40대, 50대 부부 사이를 파고든 세 남편의 바람과 새로운 여자들과의 은밀한 만남과 관계 증폭이 하나씩 드러났다. 이에 시청자들의 뜨거운 반응이 이어졌으며 16회 연속 동시간대 종편 1위라는 쾌거를 이뤘다. 시즌1에서 6년 만의 컴백에도 저력을 발휘한 임성한 작가가 선보이는 최초 시즌제 드라마라는 점에서 더욱 증폭된 갈등이 예고했다.
이에 박주미는 "이번 시즌에서는 작가님의 복선이 터져서 올라온다. 역시 대본을 보고 좋다는 생각을 했다. 대본에 충실할 수 있는 연기를 위해 노력했다"고 시즌2에 임하는 각오를 전했다. 출연하는 배우들 모두 대본을 받자마자 시청자의 마음으로 흥미롭게 읽었다는 후문이다.
이번 시즌 속 전개에 대해 전수경은 "아이들을 지키기 위해서 이혼을 안 하려 했다. 이제 끝났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이혼을 했다. 이번 시즌에는 더 강렬한 미움을 준다. 미운 사람은 헤어져도 밉더라"면서 전노민과의 관계성을 언급했다. 이에 전노민은 "시즌1 첫 대사가 '이제 그만 살았으면 해'라는 대사가 많은 공분을 샀다. 딸에게 하는 말들을 보면서 정말 저렇게 할 수 있을까 싶더라. 시즌2에서는 그 공분이 두 배가 될 것 같아 걱정된다. 분노 유발을 하는 캐릭터라 밤길을 조심해야 한다"고 전했다.
극중 불륜을 이어가는 아미 역을 가진 송지인은 "내가 이 역할을 할 수 있을까. 안 어울리지 않을까 하는 마음이었다. 하지만 배우로서 쉽게 해볼 수 없는 캐릭터기에 욕심을 냈다. 아미는 다른 불륜과 달리 솔직하다. 그게 아미의 좋지 않은 매력"이라 소개했다.
악역 자처한 배우들의 고충 "의도치 않게 살 빠져"
연기적 고민도 함께 전해졌다. 성훈은 "시즌1에서 연기를 그대로 이어가려 했다. 캐릭터가 사건으로 변화할 지 시청자들이 봐주셨으면 한다. 시즌1에서는 서사 과정을 설명하기 위해 감정적으로 얕았다. 이번에는 굉장히 감정의 바다로 접어들게 된다"고 전했다. 또 지난 시즌 체중 감량을 겪었던 성훈은 이번 시즌에서도 의도치 않게 체중을 감량하게 됐다. 그는 "일부러 외형적인 변화를 주지 않았다. 촬영을 하고 스케줄을 하다 보니 살이 빠졌다. 극중 캐릭터가 현실적으로 살이 빠지지 않을지 의논했다. 제가 살이 빠지는 가운데 누군가는 증량을 하는 그림이 대비될 것 같았다"고 말했다.
이야기가 더욱 파경으로 흘러가는 가운데 배우진의 우애는 더욱 돈독해졌다. 남가빈은 현장 분위기를 떠올리며 "촬영 처음, 제가 어떤 사람과 불륜을 하게 되는지 몰랐다. 전수경과 마주할 것이라 생각하지 못했다. 제가 개인적으로 너무 좋아하는 선배였는데 전개를 알게 되면서 극과 극의 감정을 느꼈다. 따로 연습을 하고 대화도 하면서 정말 좋은 이야기를 많이 해주셨다. 극적으로는 대립하지만 실제로는 반대되는 상황이다. 전수경과 같이 해서 더 행복했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이에 캐릭터를 대변한 배우들의 해명도 이어졌다. 이태곤은 "극중 부인인 사피영(박주미)가 서운할 수 있다. 하지만 나중에 드라마를 보고 대사를 들으신다면 제 입장을 이해할 것이다. 이 캐릭터를 이해하지 않고 연기를 할 순 없다. 캐릭터 편을 들 수밖에 없다"면서 "제가 나쁜 놈이 맞긴 하다. 그래도 전노민이 가장 나쁜 놈이라고 생각한다. 가정을 그냥 버리면서 책임감이 제일 적다"고 전했다. 송지인 역시 공감했다.
이를 들은 전노민은 고개를 갸웃거리면서 "극중 제일 나쁜 건 이태곤이라고 생각했는데 갑자기 멘트들이 날라온다. 내가 그 정도였냐. 시즌2에서는 비난을 많이 받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그런 대사들을 하기도 한다. 꼭 이 말까지 해야 하나 싶은 대사도 있다"고 웃었다.
이처럼 시즌1부터 쌓여온 배우들과 연출진의 두터운 신뢰는 극의 활력을 돕는 원동력으로 작용하는 중이다. 이에 모두의 노력이 어떤 결과로 나타날지 이목이 집중된다. 12일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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