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제주도민 먼저 백신 접종" 건의에... 정부 "원칙대로" 거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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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희룡 "제주도민 먼저 백신 접종" 건의에... 정부 "원칙대로" 거부

입력
2021.06.11 14:30
수정
2021.06.11 1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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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경택 질병청 대외협력총괄반장
"원칙대로 하는 게 국민 혼란 적어"
우선접종대상자 명단 누락 사태엔
"대규모 접종 없던 일이라... 바로잡고 있다"

원희룡 제주지사가 9일 오후 제주도청 2층 삼다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면역 형성을 위해 '제주도민 백신 우선 접종' 방안을 정부에 건의하고 있다. 뉴시스

원희룡 제주지사가 여름 휴가철을 대비해 제주도민에 우선적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배정해 줄 것을 공식 건의했지만, 정부는 "기존 원칙대로 진행하려고 한다"고 잘랐다.

배경택 질병관리청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 대외협력총괄반장은 11일 MBC 라디오 프로그램 '김종배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백신 우선접종 대상자 기준에 변화는 없다는 뜻을 밝혔다.

앞서 원 지사는 9일 "제주도는 전례 없이 감염이 적었지만 여행객들이 늘며 확진자가 연일 두 자릿수를 넘고 있다. 또 제주의 방역이 흔들리면 심신이 지친 국민들은 갈 곳을 잃게 된다"며 도민 70%, 49만 명 분량의 백신을 본격적인 여름휴가 전에 우선 배정해 달라고 정부에 공식 건의했다.

배 반장은 그러나 "처음부터 과학적 기준에 따라 원칙을 만들었기 때문에 중간에 새로운 기준들을 적용해 변화하는 것은 쉽진 않다"며 "기본적으로 원칙에 따르는 것이 국민 혼란이 없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대기업에 다니는 20대 직원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접종 사전예약시스템을 통해 화이자 백신 접종 예약에 대거 성공하면서 젊은 직장인들이 너도나도 예약에 나서는 일이 벌어졌다. 이는 보건당국이 30세 미만 의료기관 종사자의 화이자 백신 접종을 준비하면서 대상자 명단을 시스템에 잘못 입력해 발생한 일로, '허술한' 접종 관리의 단면이 드러난 것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사진은 화이자 백신 예약에 성공한 20대 대기업 재직자 예약 알림문. 연합뉴스

백신 우선 접종 대상자지만 명단에서 누락돼 접종 예약을 못 하는 사례들이 발생한 데 대해선 "지금과 같은 대규모 접종은 없던 일이라 조금씩 문제가 나타나는 것 같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실수들이 발생하는 부분은 발견하는 대로 계속 정정하고 있다"며 "앞으로 국민의 불편이 없도록 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특히 7일 대상자가 아닌 20대 회사원들이 대거 예약에 성공했다가 당국이 뒤늦게 예약을 취소한 사건에 대해 "예컨대 삼성전자 사내진료소에서 근무하는 의료인들의 접종 예약을 받으려고 했던 건데, 삼성전자와 사내진료소의 회사 코드가 같기 때문에 그런 실수들이 발생한 셈"이라고 설명했다.

백신·주사기 부족 우려엔.... "큰 걱정 없도록 하겠다"

3일 오후 광주 북구 코로나19 백신 예방접종센터에서 백신 접종용 주사기가 쌓여 있다. 연합뉴스

배 반장은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이 50만 회분 이상 부족하다', '백신 물량에 비해 10% 정도 예약을 더 한 것 같다'는 우려에 대해 "최소잔여형(LDS) 주사기를 사용하면 10~15% 정도 더 접종하실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만일 상황이 안 돼서 당초 예약하신 대로 6월에 접종을 못 하게 된다면 다음 물량으로 7월 초에 최대한 빨리 접종해 드리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주사기가 부족하다'는 보도에 대해서 배 반장은 "일시적 현상"이라고 답했다. "일부 지역에서 배송에 시간이 걸리는 것 같다"며 "접종에 문제가 없도록 저희가 계속 구매해서 공급해 드리고 있고, 국내에서도 5개 회사에서 생산하고 있기 때문에 큰 걱정 안 해도 된다"는 설명이다.

윤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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