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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파 본색' 이주열, 또 금리 인상 시사… "통화정책, 적절한 시점에 정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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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파 본색' 이주열, 또 금리 인상 시사… "통화정책, 적절한 시점에 정상화"

입력
2021.06.11 10:46
수정
2021.06.11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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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보다 더 분명해진 연내 금리 인상 가능성
"하반기 경제 회복, 더 뚜렷해질 것"
경기 풀리고 있어 금리 인상 늦출 수 없다는 시각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 연합뉴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 연합뉴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지난달 말에 이어 연내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재차 시사했다. 국내 경제가 빠르게 회복되고 있는 만큼, 기준금리 인상을 늦출 이유가 없다는 매파적 태도가 강해지고 있는 것이다.

이 총재는 11일 한은 창립 71주년 기념사에서 하반기 역점 추진 사항에 대해 "우리 경제가 견실한 회복세를 지속할 것으로 예상된다면 현재의 완화적인 통화정책을 향후 적절한 시점부터 질서 있게 정상화해 나가야 한다"고 밝혔다.

1년째 동결된 기준금리 0.5%를 연내에 올릴 수 있다고 예고한 셈이다. 기준금리 인상에 대한 이 총재의 입장은 "금리 인상은 서두르지 않겠지만 늦지도 않아야 하는 어려움에 놓여 있다"고 한 지난달 27일 발언보다 더욱 분명해졌다.

이 총재는 이어 "코로나19와 관련된 불확실성이 잠재해 있기는 하지만 하반기 우리 경제는 회복세가 좀 더 뚜렷해질 것"이라며 "주요국 경제의 성장세가 강화되면서 수출, 투자는 호조를 지속하고 소비도 더욱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경기가 풀리고 있는 상황을 고려하면 기준금리 인상 시점을 너무 늦출 수 없다고 설명한 것이다.

그러면서 그는 "그간 취해온 확장적 위기 대응 정책들을 금융·경제 상황 개선에 맞추어 적절히 조정해 나가는 것은 우리 경제의 안정적이고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 꼭 필요한 과정"이라고 말했다.

이 총재는 또 "코로나19 전개 상황, 경기회복의 강도와 지속성, 그리고 금융 불균형 누적 위험 등을 면밀히 점검하면서 완화 정도의 조정 시기와 속도를 판단해야 할 것"이라며 "이 과정에서 경제 주체들과 사전에 충분히 소통해 이들이 충격 없이 대비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경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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