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싱크탱크 민주연구원의 신임 원장으로 4선 노웅래 의원이 내정됐다. 노 의원은 친문재인계와 거리가 있는 당내 대표적 ‘비주류’로 꼽힌다. 민주연구원장은 내년 대선 전략의 밑그림을 그리는 핵심 보직이다. 이에 따라 당 중심의 친문계 색채는 더 옅어지고 송영길 당대표의 장악력은 한층 강해질 것으로 보인다.
9일 민주당 관계자들의 말을 종합하면, 민주연구원은 이달 중순 이사회를 열어 노 의원을 원장으로 선임하는 안건을 의결할 예정이다. 현 원장은 이낙연 전 대표 시절 선임된 3선 홍익표 의원이다. 민주당 관계자는 “민주연구원장 임기는 대표 임기와 같은 2년으로, 홍 원장은 임기가 1년 이상 남아 있는 상황”이라며 “그럼에도 새 지도부가 들어선 만큼 관례에 따라 자연스럽게 교체하기로 한 것”이라고 했다.
송 대표는 지금까지 주요 당직에 계파색이 거의 없는 이들을 기용하는 ‘탕평 인사’를 폈다. 윤관석 사무총장, 박완주 정책위의장, 고용진 수석대변인, 김영호 비서실장 등 앞서 임명된 고위 당직자들은 친문계 핵심과는 거리가 있다. 노 의원의 민주연구원장 내정으로 사실상 마지막 남은 노른자 당직도 비주류 인사로 채워지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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