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국힘당도 떳떳하게 부동산 전수 조사 받아야"

이재명 경기지사

이재명 경기지사가 국민의힘당에 “부동산 전수조사를 받으라”고 촉구했다.

이 지사는 9일 자신의 SNS에 ‘국힘당 의원들도 떳떳하게 부동산 전수조사 받으시길’이라는 글을 올리고 “공직사회 불신이 하늘을 찌르고 있는 엄중한 시국에 감사원이 아니면 조사를 안 받겠다는 국힘당 주장이 황당무계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지사는 “감사원은 애당초 공무원 ‘직무’에 관한 감찰을 수행하는 기관으로 국회의원 개인의 부동산 거래는 조사 대상이 아니다”라며 “국힘당은 소속의원 전원에게 전수조사 동의를 받아놓고도 사실상 전수조사가 불가능한 방법을 주장하는, 이중적 행태를 보이는 있다”고 비판했다.

이 지사는 “공정성을 이유로 권익위를 회피하는 국힘당의 태도 또한 이해하기 어려운 것은 마찬가지”라면서 “민주당 의원이 위원장으로 있어 객관성과 공정성을 담보하지 못한다는 국힘당 지적은 이번 조사에 있어서 만큼은 사실왜곡이고, 감사원 조사의 정당성 근거가 될 수도 없다”고 덧붙였다.

이 지사는 “축구경기 뛰는데 농구 심판 내놓으라는 억지는 그만 부리길 바란다”면서 “(국민권익위 전수조사를 받는 게) 국힘당 의원들로서는 두려운 일이겠지만 그것이 주권자인 국민에 대한 마땅한 도리이며 선출직 공직자의 최소 의무”라고 주장했다.

이범구 기자 ebk@hankook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