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탓에 '개인 위생' 철저해져 가와사키병 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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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탓에 '개인 위생' 철저해져 가와사키병 40%↓

입력
2021.06.09 10:58
수정
2021.06.09 1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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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개인 위생이 철저해지면서 영·유아에게 주로 발병하는 가와사키병이 40% 정도 감소했다. 게티이미지뱅크

가와사키병은 영ㆍ유아에게서 주로 발생하는 급성 열성 질환이다. 5세 미만에서 주로 발병, 환자의 80%를 차지한다. 특히 6개월~1세 영ㆍ유아에게서 높은 발병률을 보인다.

가와사키병이라는 병명은 1967년 이를 학계에 처음 보고한 가와사키 도미사쿠라는 일본인 소아과 의사 이름에서 따왔다.

김경민 인천성모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는 “가와사키병은 날씨가 더워지는 여름과 가을에 자주 발생하고, 한국ㆍ일본 등 극동아시아에서 많이 발생하는 어린이 질환”이라며 “아직 명확한 원인이 아직 밝혀지지 않았기 때문에 보호자가 해당 질병에 대한 주의 사항을 숙지하고 증상이 발현할 때 빠르게 대응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가와사키병은 5일 이상 지속되는 38.5도 이상 고열과 함께 양쪽 눈에 눈곱이 끼지 않으면서 나타나는 결막 충혈, 입술ㆍ혀가 빨간 사탕을 먹은 것처럼 유난히 빨개지는 증상, 몸이나 BCG(결핵예방백신) 접종을 한 자리에 생기는 울긋불긋한 발진, 목에 있는 림프절이 붓는 증상, 손발이 붓고 빨갛게 변하는 증상 등이 나타난다.

김경민 교수는 “어린 자녀가 항생제에도 반응 없는 고열이 지속되면 가와사키병 증상이 있는지 살펴보고 증상이 확인되면 이를 촬영해 소아 전문의에게 상담을 받는 것이 필요하다”고 했다.

가와사키병이 진단되면 정맥용 면역글로불린과 아스피린으로 1차 치료를 진행한다. 1차 치료 후 대부분 열이 떨어지고 증상이 서서히 호전된다.

다만 10명 중 1명꼴로 1차 치료에서 호전이 되지 않을 때가 있다. 이때는 2차 치료로 정맥용 면역글로불린과 스테로이드제를 같이 투약한다.

한편 코로나19 유행 후 마스크 착용, 손 씻기 등 개인 위생이 철저해지면서 가와사키병 발생도 40% 정도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안종균ㆍ강지만 세브란스병원 소아감염면역과 교수와 정재훈 길병원 예방의학과 교수, 김영은 국민건강보험공단 박사 연구팀은 국민건강보험공단 자료를 바탕으로 코로나19 유행 전후 국내 가와사키병 발생 추이를 비교·분석한 결과다. 연구 결과는 심장학 분야 국제 학술지 ‘서큘레이션(Circulation)’ 최신호에 실렸다.

연구팀은 국민건강보험공단 자료를 바탕으로 2010년 1월~2020년 9월 가와사키병으로 진단된 0∼19세 환자의 임상 기록 5만3,424건을 추렸고, 이 자료를 2010년 1월~2020년 1월 코로나19 이전과 2020년 2월~9월로 나눠 분석했다.

그 결과, 코로나19 유행 이후 가와사키병 발생률은 이전과 비교해 60% 정도였다.

코로나19 발생 이전 가와사키병은 10만 명당 31.5건이 발생했지만 유행 기간에는 10만 명당 18.8건이 보고됐다.

가와사키병이 주로 발생하는 0∼4세와 5∼9세 그룹 모두 유의하게 줄었다. 코로나19 전후 0∼4세 그룹의 가와사키병 발생률은 10만 명당 123.0건에서 10만 명당 80.0건으로 바뀌었다. 5∼9세 그룹은 10만 명당 23.8건에서 10.6건으로 감소했다.

권대익 의학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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