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 관리 느슨? 올 들어 2차 확산?
연말 양산 앞두고 시험생산
인도네시아 현대자동차 생산공장에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잇따르고 있다. 이달 들어서만 50여 명이 확진 판정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8일 현대차인도네시아생산법인 등에 따르면 지난달 말부터 이날까지 서부자바주(州) 브카시 델타마스공단에 위치한 현대차 공장 직원 60여 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한국인 주재원 확진자도 네댓 명인 것으로 알려졌다. 수도 자카르타 등에 거주하는 생산법인 주재원은 70명 정도이고, 현장에는 현지인 직원 1,000여 명이 일하고 있다.
현대차 생산공장의 코로나19 확산은 이번이 두 번째다. 지난해 9월 주재원 한 명이 첫 확진 판정을 받았고, 올해 들어 4월 말까지 주재원 10여 명이 추가로 감염됐다. 한동안 뜸하다가 다시 확진자가 늘어난 것이다. 다행히 대부분 경증으로 완치됐다. 현대차는 직원들의 감염이 늘자 퇴근 이후 및 주말 활동에 대해 감사를 벌이기도 했다. 업체 관계자는 "출장자들과 자주 회식을 하고 주말엔 단체로 골프를 다니는 등 방역 관리가 느슨했던 게 사실"이라고 했다.
수도 자카르타에서 동쪽으로 약 40㎞ 떨어진 현대차 공장은 2019년 12월 1일 말뚝을 박기 시작한 현대차의 동남아시아 첫 생산기지다. 프레스, 차체, 도장, 조립, 엔진으로 이어지는 16.5ha의 완성차 생산공장으로 올해 11, 12월 양산을 앞두고 현재 시험생산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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