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은 SK하이닉스의 M16 공장 전경. 사진=SK하이닉스
SK하이닉스는 온라인을 통해 급속히 확산한 '대규모 D램 불량' 풍문에 대해 사법당국에 공식 수사를 의뢰했다고 8일 밝혔다.
전날 밤 블라인드 등 일부 커뮤니티 사이트엔 SK하이닉스가 생산한 D램에서 불량으로 2조 원 가량의 손실이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는 글이 게재됐다. 해당 내용은 8일 주식시장과 카카오톡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빠르게 확산됐다.
SK하이닉스는 이에 해당 글이 게시된 블라인드와 카카오톡 단체 채팅방 등 온라인 채널들을 상대로 경찰에 고소장을 제출했다. 고소장엔 허위사실 유포에 대한 명예훼손과 업무방해 등이 포함됐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일부 D램 생산 과정에서 불량이 발생한 것은 사실이나 통상 발생하는 불량률 수준이며 대규모 불량과 2조 원의 손실 등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며 "악의적으로 작성된 게시물이 무분별하게 온라인 채널에 올리는 행위에 대한 경각심을 높이기 위해 고소를 결정했다"고 말했다. 이어 "향후 유사한 사안이 발생할 경우에도 즉각 수사 의뢰하고, 작성자와 유포자가 확인될 경우 민사상 손해배상청구 등 모든 법적 조치를 강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동욱 기자 kdw1280@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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