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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덕에 온실가스 배출 감소… 경기 회복되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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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덕에 온실가스 배출 감소… 경기 회복되면?

입력
2021.06.08 15:00
수정
2021.06.08 1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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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우리 사회를 뒤덮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으로 경제·산업 활동이 침체됨에 따라 2020년 온실가스 잠정 배출량이 전년에 이어 2년 연속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온실가스 배출량이 2년 연속 감소한 건 통계를 집계한 이래 31년 만에 처음이다.

8일 환경부 소속 온실가스종합정보센터에 따르면 지난해 온실가스 잠정 배출량은 6억4,860만 톤으로, 전년 잠정치 대비 7.3% 감소했다. 2019년 잠정치가 직전 연도 대비 3.9% 감소한 데 이어 2년 연속 감소세다.

게티이미지뱅크

게티이미지뱅크


코로나에 수송부문 배출량 절반 수준으로

우선 기후변화 대응을 위해 지난해 석탄발전량이 13.6%나 줄었고, 신재생에너지 발전량은 12.2%가 늘었다. 거기에다 수송 부문은 유가 하락에도 불구하고 코로나19로 인한 여행수요 급감과 전기·수소·하이브리드 등 저공해차 보급 확대 등으로 배출량이 지난해 전년 대비 54.1%나 줄었다. 사회적 거리두기 탓에 휘발유와 경유 소비량이 각각 2%, 5% 감소했고, 전국 고속도로 교통량은 3% 하락했다. 저공해차도 2019년 583대에서 지난해 796대로 보급이 36% 늘었다.

산업 부문은 화학, 철강, 시멘트 생산량이 각각 7.5%, 2.5%, 8.9% 줄어든 게 배출량 감소로 이어졌다. 상업·공공 부문에서도 코로나19 영향으로 도시가스 사용이 줄며 배출량이 전년 대비 9.9% 감소했다. 반면 가정 부문은 집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짐에 따라 도시가스 소비량이 늘면서 전년 대비 0.3% 증가했다.

"경기 서서히 회복... 올해 배출량 다시 증가할 수도"

온실가스 배출량이 줄면서 국내총생산(GDP) 대비 배출량과 인구당 온실가스 배출량도 감소했다. 지난해 GDP 10억 원당 배출량은 354톤으로, 온실가스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1990년 이후 가장 낮았다. 1인당 배출량은 12.5톤으로 전년 대비 7.4% 감소했다.

다만 코로나19로 위축됐던 경제활동이 서서히 회복되면서 올해는 온실가스 배출량이 다시 증가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서흥원 온실가스종합정보센터장은 "현재 산업 부문에서 경제활동 증가, 수송 부문에서 이동량 증가 등이 나타나고 있다"며 "다만, 온실가스 배출 감축 정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면 감소세를 이어갈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김진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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