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상회의 참석은 외교 업그레이드 기회"
G7 계기 미국ㆍ일본과 대화 여부 ‘주목’
문재인 대통령이 이번 주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영국을 방문한다고 8일 말했다. 한국은 인도, 호주, 남아프리카공화국과 함께 게스트 국가로 초청받았다. 문 대통령은 2년 연속 G7 정상회의에 초청된 것에 대해 "우리의 국제적 위상이 G7 국가들에 버금가는 수준으로 높아졌다는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주재한 국무회의에서 G7 정상회의 참석 소식을 전하고 "우리나라가 경제에서 세계 10위 정도의 수준으로 발전한 것뿐 아니라 문화·방역·보건·의료·시민 의식 같은 소프트파워 분야에서도 세계적으로 높은 평가를 받게 된 것이 무척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이어 "모두 국민들께서 이룬 성취인 만큼 국민들도 자부심을 가져주기 바란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정상회의 참석 자체로 우리 외교가 업그레이드되는 기회가 될 것"이라며 "G7 정상회의를 글로벌 현안 해결에 기여하는 우리의 역할을 강화하고 외교의 지평을 확대하는 계기로 삼겠다"고 했다. 특히 문 대통령은 "우수한 바이오의약품 생산역량을 바탕으로 글로벌 백신 허브의 역할을 강조하고 기후위기 대응에서 선진국과 개도국 간의 협력을 이끄는 가교 국가로서의 역할을 부각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G7 정상회의 참석을 계기로 한일 정상 간 대면 만남이 성사될지도 주목된다. 문 대통령은 "주요국과 활발한 양자 정상외교를 펼칠 수 있는 기회"라며 "많은 관심과 성원을 보내주시기 바란다"고 전했다. 전날 일제강점기 강제동원 피해자들이 제기한 소송이 각하되면서 문 대통령에게 한일관계 개선을 위한 '외교적 공간'이 생긴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특히 동맹관계를 중시하는 미국이 주도해 영국 현지에서 한미일 정상회의가 성사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설리번 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7일(현지시간) 한미일 정상회의 개최 여부에 대해서 "무엇이든 일어날 수 있다"며 가능성을 열어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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