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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재료 확보가 경쟁력"… LG엔솔, 호주 니켈·코발트 제련 기업 지분 인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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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재료 확보가 경쟁력"… LG엔솔, 호주 니켈·코발트 제련 기업 지분 인수

입력
2021.06.08 11:16
수정
2021.06.08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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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억 원 투자해 QPM사 지분 7.5% 인수
2023년부터 10년간 핵심 양극재 소재 안정적 수급

LG에너지솔루션 오창 전기차 배터리 생산공장에서 직원들이 파우치형 배터리셀 제품을 살펴보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 제공

LG에너지솔루션 오창 전기차 배터리 생산공장에서 직원들이 파우치형 배터리셀 제품을 살펴보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 제공

LG에너지솔루션이 배터리 핵심 원재료 확보를 위해 호주의 제련 전문 기업 지분을 인수한다.

LG에너지솔루션은 전기차 배터리 핵심 원재료인 니켈, 코발트 등을 생산하는 호주 QPM사의 유상증자에 참여, 약 120억 원을 투자해 지분 7.5%를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8일 밝혔다.

QPM사는 2007년 설립된 제련 전문 기업으로, 100% 자회사인 ‘TECH 프로젝트’를 통해 2023년 하반기부터 호주 퀸즐랜드 북부 지역에 황산 니켈, 황산 코발트 생산을 목표로 공장을 건설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이번 지분 인수 및 장기구매계약으로 2023년 말부터 10년간 매년 니켈 7,000톤, 코발트 700톤을 안정적으로 공급받게 된다.

니켈과 코발트는 전기차 배터리의 4대 핵심 소재(양극재, 음극재, 전해액, 분리막) 중 하나인 양극재의 주원재료다. 양극재는 배터리 재료비의 40%에 달하는 가장 중요한 소재로, 특히 니켈은 전기차의 주행 거리를 늘리는 데 핵심 역할을 하고 있다. 고용량 리튬이온 배터리의 양극재 내 니켈 비중은 80% 이상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올해 하반기 차세대 전기차용 하이니켈 NCMA 배터리를 본격적으로 생산할 계획이다. 하이니켈 NCMA(니켈, 코발트, 망간, 알루미늄 조성의 양극재) 배터리는 양극재 내 니켈 함량을 더 높이고, 값비싼 코발트는 대폭 줄이되 저렴한 알루미늄을 추가해 안정성과 출력을 높이는 동시에 가격 경쟁력까지 확보한 배터리다.

LG에너지솔루션은 전기차 시장의 급성장에 따라 배터리 핵심 원재료의 안정적 확보가 곧 경쟁력으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CRU는 전 세계 니켈 수요가 올해 260만 톤에서 2024년 310만 톤까지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 밖에도 지난해 12월에는 솔루스첨단소재 유럽법인 유상증자에 약 575억 원을 투자, 올해부터 5년간 안정적으로 전지박을 수급할 수 있게 됐다 . 전지박은 전기차 배터리의 음극 부분에 씌우는 얇은 구리막으로, 내부에서 발생하는 열을 외부로 방출시킬 뿐 아니라 전극의 형상을 유지하는 지지체 역할도 수행한다.

김명환 LG에너지솔루션 생산 및 구매 최고책임자(CPO) 사장은 "전기차 배터리 시장의 급성장에 따라 핵심 원재료 확보가 중요한 사업 경쟁력이 되고 있다"며 "앞으로도 핵심 원재료에서 소재, 배터리까지 이어지는 탄탄한 가치 사슬 구축을 위한 노력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경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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