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세종·충남 모두 충원율 못 채워
학령인구감소·고졸인재 채용 축소 등 원인
학생 선호도 맞춘 학과개편·재구조화 등 나서
충청권 직업계고가 신입생 입학 정원을 채우지 못해 극복책 마련에 골몰하고 있다.
7일 대전시교육청에 따르면 올해 대전의 직업계고 신입생 충원율은 94.9%로, 지난해(94.6%)에 이어 모집 정원을 채우지 못하고 있다.
세종의 직업계고 신입생 충원율은 지난해(75.3%)보다 15% 이상 떨어진 60.3%에 그쳤다.
충남도 올해와 지난해 모두 90.2%로 직업계고의 입학 정원을 채우지 못했다.
직업계고의 입학정원 미달 현상은 학령인구 감소와 취업률 저조 등으로 경쟁력이 하락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더불어 기업들이 장기적인 경기 침체로 고졸인재·신입사원 등 채용 규모를 줄인 것도 한 몫 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교육부 직업계고 졸업자의 취업통계를 보면 전체 직업계고 졸업자(8만9998명) 가운데 취업자는 27.7%(2만4938명)에 불과하다. 졸업생 4명 중 1명 정도만 취업했다는 얘기다.
이에 따라 충청권 직업계고는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체질 개선에 나서고 있다. 기계, 조리, 전기전자 등 인기있는 학과는 산업수요와 연계해 적극 육성하는 반면, 인원 모집이 안 되는 학과는 다른 학과로 바꾸고 있다. 하지만 이런 경우 교원 수급 등 여러 후속 조치가 뒤따라야 해 쉽지만은 않다는 게 현장의 목소리다.
교육부도 어려움을 겪는 직업계고를 위해 '직업계고 재구조화 지원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전체 97개교에서 146개 학과의 개편이 이뤄졌으며, 이 가운데 충청권은 9개교(16개과)가 포함됐다. 이 사업은 교육과정, 컨설팅, 시설구축 등 지원을 통해 장기적으로 이뤄지고 있어 매년 많은 참여를 이끌어내고 있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