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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권 직업계고 신입생 정원 미달...극복책 '골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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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권 직업계고 신입생 정원 미달...극복책 '골몰'

입력
2021.06.07 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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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세종·충남 모두 충원율 못 채워
학령인구감소·고졸인재 채용 축소 등 원인
학생 선호도 맞춘 학과개편·재구조화 등 나서

직업계고 졸업생 계속지원센터(JOBSCO) 개소식. 대전교육청 제공

직업계고 졸업생 계속지원센터(JOBSCO) 개소식. 대전교육청 제공

충청권 직업계고가 신입생 입학 정원을 채우지 못해 극복책 마련에 골몰하고 있다.

7일 대전시교육청에 따르면 올해 대전의 직업계고 신입생 충원율은 94.9%로, 지난해(94.6%)에 이어 모집 정원을 채우지 못하고 있다.

세종의 직업계고 신입생 충원율은 지난해(75.3%)보다 15% 이상 떨어진 60.3%에 그쳤다.

충남도 올해와 지난해 모두 90.2%로 직업계고의 입학 정원을 채우지 못했다.

직업계고의 입학정원 미달 현상은 학령인구 감소와 취업률 저조 등으로 경쟁력이 하락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더불어 기업들이 장기적인 경기 침체로 고졸인재·신입사원 등 채용 규모를 줄인 것도 한 몫 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교육부 직업계고 졸업자의 취업통계를 보면 전체 직업계고 졸업자(8만9998명) 가운데 취업자는 27.7%(2만4938명)에 불과하다. 졸업생 4명 중 1명 정도만 취업했다는 얘기다.

이에 따라 충청권 직업계고는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체질 개선에 나서고 있다. 기계, 조리, 전기전자 등 인기있는 학과는 산업수요와 연계해 적극 육성하는 반면, 인원 모집이 안 되는 학과는 다른 학과로 바꾸고 있다. 하지만 이런 경우 교원 수급 등 여러 후속 조치가 뒤따라야 해 쉽지만은 않다는 게 현장의 목소리다.

교육부도 어려움을 겪는 직업계고를 위해 '직업계고 재구조화 지원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전체 97개교에서 146개 학과의 개편이 이뤄졌으며, 이 가운데 충청권은 9개교(16개과)가 포함됐다. 이 사업은 교육과정, 컨설팅, 시설구축 등 지원을 통해 장기적으로 이뤄지고 있어 매년 많은 참여를 이끌어내고 있다.

최두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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