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이한열 열사 육필, 34주기 맞아 '폰트'로 다시 태어난다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이한열 열사 육필, 34주기 맞아 '폰트'로 다시 태어난다

입력
2021.06.06 16:50
23면
0 0
광주 북구 망월동 민족민주열사묘역(5·18 구묘역) 이한열 열사의 묘소. 연합뉴스

광주 북구 망월동 민족민주열사묘역(5·18 구묘역) 이한열 열사의 묘소. 연합뉴스

1987년 6월 군사정권에 항거하는 시위 도중 경찰이 쏜 최루탄에 맞아 숨진 고 이한열 열사의 육필이 컴퓨터 서체로 다시 태어난다. 이한열기념사업회는 이 열사의 34주기 추모식이 열리는 9일 그의 생전 글씨체를 복원해 만든 컴퓨터 서체 '이한열 폰트'를 공개한다고 6일 밝혔다.

이 사업은 디자인 콘텐츠 업체 다온커뮤니케이션의 폰트 브랜드 다온폰트가 기념사업회에 먼저 제안하면서 성사됐다. 제작비는 다온폰트가 부담했다. 앞서 다온폰트는 5·18 광주민주화운동 당시 '투사회보' 필경을 맡았던 박용준 열사, 백범 김구·윤봉길 등 독립운동가들의 글씨체도 폰트로 제작했다.

이한열 폰트는 이 열사가 고교 2학년이던 1984년 부모에게 쓴 편지의 서체를 모델로 삼았다. 폰트는 한글 2,350자와 확장글씨 224자, 영어 알파벳·아라비아 숫자·키보드상 특수문자로 구성된다.

이한열 열사가 1984년 1월 19일 쓴 편지. 이한열기념사업회 제공

이한열 열사가 1984년 1월 19일 쓴 편지. 이한열기념사업회 제공

황승현 다온폰트 기획국장은 "이한열 열사의 업적을 기리고 영화 '1987'에 이어 다시 이 열사가 재조명됐으면 하는 바람에서 폰트 개발을 제안하게 됐다"며 "이 열사가 남긴 글마다 글씨체가 조금씩 다른 만큼 가장 평범한 글씨체를 대표할 수 있는 편지를 선택했다"고 말했다.

이한열 폰트는 기념사업회와 다온폰트 홈페이지에서 누구나 무료로 내려받아 사용할 수 있다.

이 열사는 1987년 6월 9일 연세대 교문 앞에서 전두환 정권 규탄 시위에 나섰다가 전투경찰이 쏜 최루탄에 맞아 쓰러져 한 달 후인 7월 5일 숨졌다. 이달 9일에는 연세대 한열동산에서 그의 34주기 추모식이 열린다.

고경석 기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