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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영길, '개성공단 재개' 논의 위해 7월에 미국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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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영길, '개성공단 재개' 논의 위해 7월에 미국 간다

입력
2021.06.06 16:30
수정
2021.06.06 1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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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영길(앞줄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5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개성공단 기업인 간담회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송영길(앞줄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5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개성공단 기업인 간담회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개성공단 재개 논의를 위해 다음 달 미국을 방문할 예정이다. 국회 외교통일위원장 출신 답게 '전공'을 살려 남북관계 복원의 물꼬를 터 보겠다는 취지다.

6일 민주당에 따르면, 송 대표는 민주당의 한반도 평화통일특별위원회를 조만간 출범시키고 직접 위원장직을 맡을 예정이다. 한반도 평화는 송 대표가 취임 후 강조해온 민주당의 5대 핵심과제(부동산·코로나19백신·반도체·기후변화·한반도 평화) 중 하나다. 특위는 그간 주춤했던 '한반도 평화프로세스'를 재가동하는 방법을 국회 차원에서 모색하는 역할을 맡는다.

송 대표가 꺼낸 카드는 개성공단 재개다. 개성공단은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에 대한 제재 차원에서 2016년 2월 박근혜 정부 당시 전격적으로 가동이 중단됐다.

송 대표는 5일 개성공단 기업인들을 만나 "개성공단 복원을 위해 특히 미국의 조 바이든 정부 사람들을 잘 설득하고 북측과 공감대를 만들어서 문재인 정부 임기 안에 새로운 실마리를 찾을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직접 미국을 방문해 개성공단 재개를 논의하겠단 뜻을 밝힌 것이다. 송 대표는 이날 연합뉴스와 인터뷰에서 "우리가 할 수 있는 걸 먼저 할 필요가 있다"며 5·24 대북제재 조치 해제 필요성도 내비쳤다.

미국 의회 내 인사와 일회성으로 만나는 게 아니라, 미국 정부 내 고위 관계자와 최대한 자주 접촉하겠다는 게 송 대표 측 계획이다. 민주당 핵심 관계자는 한국일보와 통화에서 "송 대표도 개성공단 재개 문제가 한 차례 방미로 해결될 문제는 아니라고 보고 있다"며 "미 의회의 주요 인사를 만나 개성공단의 중요성을 충분히 설명하고, 본인이나 대리인을 통해 지속적으로 접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 과정에서 송 대표는 국회에서 외교통일위원장, 동북아평화협력특위원장 등으로 일하며 쌓은 경험과 인맥을 활용할 예정이다. 송 대표 측 관계자는 "송 대표가 그간 활동을 통해 쌓아둔 미국 내 네트워크를 최대한 활용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홍인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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