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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외교 진용도 다양성 초점"… 바이든 첫 순방 전 주요국 대사 지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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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외교 진용도 다양성 초점"… 바이든 첫 순방 전 주요국 대사 지명

입력
2021.06.06 17:00
수정
2021.06.06 1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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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스 전 국무차관, 주중 대사 유력시
주일 대사엔 거물 정치인 이매뉴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지난달 10일 백악관에서 경제 관련 정책을 설명하고 있다. 워싱턴=AP 뉴시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지난달 10일 백악관에서 경제 관련 정책을 설명하고 있다. 워싱턴=AP 뉴시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11~16일(현지시간) 예정된 첫 해외 순방을 앞두고 ‘외교라인’ 정비에 속도를 내고 있다. 출국 전 주요국 신임 대사들을 지명하는 게 목표다. 대사 자리가 벌써 6개월째 공석인 데다 중국과의 경쟁 등 각종 외교 현안들이 산적해 있는 점을 감안할 때 대사 임명이 시급한 상황이다.

6일 미 CNN방송에 따르면 백악관은 최근 당사국에 대사 내정자를 통보하기 시작했다. 백악관 고위 관계자는 방송에 “바이든 대통령이 순방길에 오르기 전 대사 명단 발표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11~13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ㆍ나토) 정상회의(14일), 미ㆍ러 정상회담(16일)에 연달아 참석한다. CNN은 “중국, 일본, 이스라엘, 인도, 일부 유럽 국가들이 1차 발표 대상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모두 미 외교 정책의 우선 순위에 있는 나라들이다.

갈등이 격화하는 중국과의 소통을 최일선에서 다룰 주중 대사는 조지 W 부시 행정부에서 국무부 정무차관을 지낸 베테랑 외교관 출신 니콜라스 번스 현 하버드대 케네디스쿨 교수가 사실상 낙점됐다. 풍부한 현장 경험을 통해 ‘미중 관계’를 실리적으로 관리하겠다는 바이든 대통령의 의중이 담겨 있다. 주일 대사도 버락 오바마 대통령 시절 초대 백악관 비서실장을 지낸 람 이매뉴얼 전 시카고 시장이 예상대로 지명될 가능성이 크다. 주이스라엘 대사엔 역시 오바마 행정부에서 국무부 차관을 지낸 톰 나이즈 모건 스탠리 부회장이 확실시되고 있다. 방송은 “이스라엘 대사는 이스라엘ㆍ팔레스타인 휴전,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 실각 등 중대 현안이 많아서 더욱 중요한 자리가 됐다”고 짚었다.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에서 초대 주중 대사로 거론되는 니콜라스 번스 전 국무차관. AP 연합뉴스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에서 초대 주중 대사로 거론되는 니콜라스 번스 전 국무차관. AP 연합뉴스

명문 ‘케네디가(家)’에서도 두 명이 물망에 올랐다. 존 F 케네디 전 대통령의 막냇동생이자 바이든 대통령의 정치 멘토로 알려진 고(故) 테드 케니데 상원의원의 아내 빅토리아 케네디는 주독일 대사로, 케네디 대통령의 맏딸로 과거 주일 대사를 지냈던 캐럴라인 케네디는 주호주 대사로 지명될 전망이다. 고 존 매케인 공화당 상원의원의 아내인 신디 매케인은 유엔세계식량계획(WFP) 미국 대사로 지명될 가능성이 높다. 매케인 내정자는 공화당 출신임에도 지난해 대선에서 바이든 대통령을 공개 지지해 애리조나주(州) 승리를 견인했다.

CNN은 인사청문회 개최 시기를 늦여름이나 초가을로 내다봤다. 백악관 고위 관계자는 “바이든 대통령은 내각의 다양성만큼 외교 진용의 다양성을 중요하게 여기고 있다”고 말했다.

김표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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