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토종 에이스 차우찬(34)이 어깨 부상을 딛고 317만에 마운드에 올라 승리투수가 됐다.
차우찬은 6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전에 선발 등판, 5이닝 4피안타 2볼넷 4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하며 10-0 승리를 이끌었다.
차우찬은 지난해 7월 24일 두산전을 끝으로 등판하지 못했다. 왼쪽 어깨 힘줄이 끊어져 투구를 중단했고, 11월부터 재활 훈련에 들어갔다.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취득해 LG와 2년 총액 20억 원짜리 계약을 체결했지만 보장 금액은 6억 원에 불과했다.
스스로 실력을 입증해야 할 처지였던 차우찬은 재활을 거쳐 지난달 18일 2군에서 2이닝을 던진 후 이닝을 늘리며 실전 감각을 키워, 이날 마침내 1군 마운드에 올랐다.
차우찬은 완벽한 컨디션은 아니었지만, 집중타를 피하며 무실점 경기를 이끌었다. 구위보다는 제구력 위주로 투구를 하면서 볼넷은 2개에 불과했다. 투구수는 73개에 불과했다.
LG 타선도 차우찬의 승리를 도왔다. 4회 로베르토 라모스, 채은성의 3점포 2방을 앞세워 9점을 뽑았다. 차우찬 이후 마운드에 오른 진해수, 정우영, 이상영 등 불펜진 역시 나머지 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으며 에이스 복귀를 반겼다.
LG는 차우찬이 앞으로 2, 3번 등판을 통해 구위를 끌어올리며 선발 한 축을 담당한다면 선수 경쟁하는데 큰 보탬이 될 전망이다.
이날 고척스카이돔에선 휴식을 마치고 선발 등판한 삼성 원태인(21)이 5이닝 3피안타 5볼넷 3탈삼진 1실점을 기록하며 7승을 달성했다.
원태인은 올 시즌 4월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되는 등 최고의 시즌 초반을 보내다가, 지난달 19일 키움전(5.2이닝 7실점)과 27일 NC전(5.1이닝 6실점 5자책)에서 잇따라 부진하자 2일 SSG전에 등판하지 않고 휴식을 취했다.
원태인은 키움전에서 140㎞후반대에 이르는 직구는 여전했지만 제구에 어려움을 겪으며 5볼넷이나 줬다. 그러나 위기 때마다 집중력을 발휘하며 실점을 최소화해 3-1 팀 승리를 이끌었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