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뮤지엄파크' 정부 심사 통과...이건희 미술관 유치 도전도

미술관·박물관·공원 한 자리에
2000억 투입 2025년 개관 목표

인천뮤지엄파크 조감도. 인천시 제공

미술관과 박물관, 공원을 한데 모은 복합문화시설인 '인천뮤지엄파크' 조성 사업이 정부 투자 심사를 통과해 본격 추진된다.

인천시는 미추홀구 학익동 '용현·학익 1블록 도시개발사업' 사회공헌 부지 4만1,170㎡에 들어설 예정인 뮤지엄파크 조성 사업이 행정안전부 지방재정 중앙투자심사를 조건부로 통과했다고 6일 밝혔다.

뮤지엄파크는 시비 1,814억원과 국비 200억원 등 2,014억원을 들여 시립미술관과 공원을 조성하고 연수구 옥련동의 시립박물관을 확장해 이전하는 사업이다. 인천시는 전국 특별시와 광역시 중 유일하게 시립미술관이 없다.

뮤지엄파크는 연면적 4만 2,183㎡ 크기로, 내년 6월 착공해 2025년 말 문을 여는 게 목표이다. 미술관과 박물관은 각각 지하 1층, 지상 4층 규모로 지어질 예정이다. 다만 정부 투자 심사 과정에서 미술관과 박물관 중복 기능 조정 등으로 규모가 다소 축소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인천시는 뮤지엄파크 조성 사업이 정부 심사 통과로 사업 추진에 탄력을 받은 만큼 설계공모, 기본·실시설계 등 후속 절차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고(故) 이건희 미술관의 인천 유치 가능성에도 관심이 쏠린다. 인천시는 지난달 21일 문화복합시설의 시너지 효과를 위해 뮤지엄파크 민간 투자 부지 내에 이건희 미술관을 건립하는 방안을 문화체육관광부에 제안했다. 이건희 미술관 예정지는 이달 중순 발표될 예정이다.

박남춘 시장은 "뮤지엄파크가 문화 랜드마크와 앵커 시설로 자리매김해 원도심 지역 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 효과를 거둘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인천뮤지엄파크 위치도. 인천시 제공

이환직 기자 slamhj@hankook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