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김광현, 이번 시즌 첫 같은 날 선발 출격
5일은 해외에서 활약중인 한국인 스포츠 스타들이 대거 나서는 ‘슈퍼 코리안 데이’가 될 전망이다. 류현진(34ㆍ토론토)과 김광현(33ㆍ세인트루이스)이 올 시즌 처음 같은 날 마운드에 오르고, 손흥민(29ㆍ토트넘) 등 해외파가 대거 합류한 축구 국가대표팀도 카타르월드컵 예선에 출격한다.
류현진은 5일 오전 8시 7분(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버펄로의 세일런필드에서 열리는 2021 MLB 휴스턴 애스트로스와 홈경기에 선발 등판한다. 이어 9시 15분엔 김광현이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 부시스타디움에서 신시내티 레즈 전에 나선다. 원래 선발 로테이션상 양현종(33ㆍ텍사스 레인저스)까지 이날 선발 등판할 예정이었지만 양현종이 불펜으로 자리를 옮기면서 ‘한국인 좌완 3인방 동시 출격’은 무산됐다. 양현종이 노렸던 ‘5선발’ 자리엔 콜비 알라드(24)가 투입됐다.
올 시즌 류현진과 김광현이 같은 날 선발로 출격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해에는 네 차례 같은 날 선발 등판했는데, 4번째던 9월 25일 나란히 승리 투수가 됐다. 2005년 8월 25일 박찬호(당시 샌디에이고)와 서재응(당시 뉴욕 메츠) 이후 15년 만에 ‘한국인 투수 동반 선발승’이라는 기록을 썼다.
류현진은 최근 흐름이 좋다. 10경기 5승 2패 평균자책점 2.62인데 5월에만 4승을 챙겼다. 선발 등판을 하루 앞둔 4일 MLB닷컴은 “류현진은 최근 경기에서 악천후와 싸우면서도 그의 강점인 제구력을 앞세워 최고의 투구를 선보였다”면서 “토론토 에이스가 확실하게 감을 잡았다”고 기대했다. 류현진은 지난달 29일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와 경기에서 강한 비바람이 몰아치는 상황에서도 5이닝 2실점 호투하며 시즌 5번째 승리를 챙겼다. 다만 휴스턴과는 빅리그 데뷔 후 처음 만난다는 점이 변수다.
반면 김광현은 반전이 필요하다. 1승 3패에 평균자책점 3.65인데다 최근 3경기 연속 패전이다. 신시내티 상대로 좋은 기억이 많다는 점을 떠올려야 한다. 빅리그 데뷔 후 세 차례 만나 모두 승리하며 평균자책점 0.54를 기록 중이다. 올 시즌 유일한 승리도 신시내티전(4월 24일)에서 올렸다.
오후 8시에는 손흥민 등 유럽파 정예 멤버들이 국가대표 유니폼을 입고 경기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총출동한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이 투르크메니스탄과 월드컵 2차 예선 첫 경기를 치른다. 손흥민을 비롯해 황의조(보르도) 이재성(홀슈타인 킬) 등 ‘92년생 동갑내기’들과 황희찬(라이프치히) 남태희(알 사드) 정우영(알 사드) 김민재(베이징 궈안) 김영권(감바 오사카) 등 해외파가 모두 모습을 드러낸다.
‘캡틴’ 손흥민이 이 경기를 소화하면 A매치 90경기를 채운다. 손흥민은 2019년 스리랑카전 멀티골 이후 A매치 5경기에서 골이 없었다. 투르크메니스탄전에서 만회할지 주목된다. 손흥민은 공식 인터뷰에서 “축구는 개인이 하는 게 아니라 팀이 하는 것"이라며 “개인 골 욕심보단 동료들을 도와 그 선수가 골을 넣고 팀이 승리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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