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우려로 도쿄올림픽 야구 세계 최종 예선 참가를 포기했다.
대만야구협회는 이달 멕시코에서 열리는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도쿄올림픽 야구 세계 최종 예선에 출전하지 않는다고 3일 공식 발표했다. 이에 따라 세계랭킹 4위 대만 야구의 도쿄올림픽 참가도 불발됐다. 대만, 호주, 네덜란드와 현재 진행 중인 미주 대륙 최종 예선 2, 3위 팀이 참가하는 세계 최종예선에서 6번째이자 마지막 도쿄올림픽 야구 본선 출전국이 결정된다. 대만의 코로나19 상황이 악화하자 대만프로야구리그(CPBL)는 지난달 자국의 도쿄올림픽 대표팀에 프로 선수를 보내지 않겠다고 발표했다. 선수들이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하지 않은데다가 멕시코 세계 최종 예선을 뛰고 오면 격리로 프로리그에 참가할 수 없다는 이유였다.
이에 대만야구협회는 아마추어 선수들로 대표팀을 꾸릴 예정이었으나 대만 윈린현 등 여러 지방자치정부가 코로나19 확산을 이유로 야구대표팀의 현(縣) 내 훈련을 불허했다고 일본 교도통신이 전했다. 대표 선수들의 훈련 장소마저 찾지 못하자 결국 대만야구협회는 도쿄올림픽을 포기하기에 이르렀다.
한편 미국 플로리다주에서 진행 중인 미주 대륙 최종 예선에서 A조 미국ㆍ도미니카공화국, B조 베네수엘라ㆍ캐나다가 준결승 격인 슈퍼라운드에 진출했다. 베네수엘라는 3일 캐나다를 5-0으로 제압하고 3전 전승으로 B조 1위를 확정했다. 도미니카공화국은 니카라과를 13-3으로 대파했지만, 미국에 6-8로 졌기에 A조 1위를 내주고 2위로 슈퍼라운드에 올랐다.
조 1위인 미국과 베네수엘라는 조별리그에서 각각 도미니카공화국, 캐나다에 거둔 1승을 안고 슈퍼라운드에 돌입한다. 도미니카공화국, 캐나다는 1패씩을 안고 슈퍼라운드를 시작한다. 합산 성적 1위가 도쿄올림픽 본선 티켓을 거머쥔다. 미주 대륙 2, 3위 팀은 이달 멕시코에서 열리는 세계 최종 예선에서 호주, 네덜란드 등과 겨뤄 마지막 한 장의 본선행 티켓을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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