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반려인이란 어떤 조건을 갖춘 사람일까요? 답을 내리기 참 어려운 질문입니다. 시간적, 경제적 여유가 있는 분이라면 당연히 좋을 겁니다. 무엇보다 반려동물을 평생 사랑하고, 늙고 아파도 내 새끼처럼 돌봐줄 마음의 여유도 필요할 텐데요. 사연 속 주인공은 동물을 아낄 준비가 돼 있었지만 나이 때문에 거절당했다고 합니다! 어떻게 된 일이었을까요?
페루에 사는 여성 '안드레아 히자르(Andrea Hijar)'씨는 최근 할머니댁에 방문했다 새 소식을 들었습니다. 히자르씨 할머니는 반려견 입양을 고민 중이었죠. 올해 76세인 할머니는 과거 여러 차례 반려 경험이 있었습니다. 히자르씨는 할머니를 위해 반려견 입양을 위해 유기동물을 입양할 수 있는 동물단체와 연결이 닿았습니다. 히자르씨는 할머니와 할아버지는 젊었을 때부터 동물과 함께 살았으며, 좋은 보호자가 될 수 있다고 자세히 설명드렸습니다.
그런데 동물단체는 노부부 나이가 너무 많아 유기견을 보낼 수 없다고 전했습니다. 히자르씨는 입양 거부 이유를 듣고 충격을 받았죠. 소식을 들은 할머니 또한 실망했습니다. 할머니는 늙었다는 이유로 동물을 보살필 수 없다는 단체 의견에 동의할 순 없었습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동물단체와 싸울 수도 없는 노릇이었죠. 할머니는 동물단체 의견을 들은 뒤 반려동물 입양 포기를 생각했습니다.
사건이 있고 얼마 뒤 히자르씨는 온라인에서 우연히 입양 홍보 글을 봤습니다. 강아지의 평생 가족을 찾는다는 말에 연락했는데요. 글을 올린 사람은 할머니 나이가 전혀 문제 되지 않는다고 했습니다. 건강도 잘 유지하고 계시고, 오히려 반려 경험이 있어 믿고 맡길 수 있다고 했죠. 이 소식에 할머니 또한 기뻐했습니다. 강아지가 집에 오는 날만 손꼽아 기다렸죠. 꿈에 그리던 그 날, 할머니는 남편 품에 안긴 개를 반갑게 맞이했습니다. 두 손을 들어 흥겹게 춤도 추셨죠. 강아지를 안은 할머니는 너무나 행복해 보였습니다! 노부부는 강아지에게 공주같이 살라며 이름도 '프린세사(Princesa/스페인어로 공주)'로 정했죠.
히자르씨는 "프린세사는 할머니, 할아버지 보살핌을 받으며 잘 살고 있어요"라며 "작은 강아지가 집에 온 후 두 분 다 에너지가 넘치세요. 모두들 더 행복해지신 것 같습니다"라고 전했습니다. 우여곡절 끝에 털뭉치 가족을 맞이한 히자르씨의 할머니, 할아버지. 앞으로 귀여운 프린세사와 꿀이 뚝뚝 떨어지는 반려생활을 이어가길,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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