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지역 초·중·고교 전체 학교가 다음 주부터 전면 등교수업에 들어간다.
김영록 전남지사와 장석웅 전남도교육감은 3일 전남도청에서 공동 브리핑을 갖고 "7일부터 지역 내 모든 학교에 대해 전면 등교수업을 시행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전남 822개 초·중·고 전체 학교 20만3,000명의 학생들이 다음 주부터 전면 등교수업을 받는다. 지난해 3월부터 코로나19로 인해 휴교에 들어간 뒤 원격수업과 부분 등교 등을 반복한 지 15개월 만이다.
전남은 현재 725개교(88%)가 등교수업을 하고 있다. 철저한 방역과 탄력적 학사운영을 통해 나머지 학교(97개교)도 전면등교에 나설 계획이다.
이날 장 교육감은 "아직 경각심을 늦춰서는 안 되지만, 정상적으로 학사를 운영하면서도 얼마든지 상황관리가 가능하다는 판단에 따라 보건당국·지자체와 협의를 거쳐 전남 모든 학교의 전면등교를 결정했다"고 말했다.
전남은 인구 10만명 당 코로나19 확진자 비율이 0.064%로 전국 최저 수준이다. 3월1일~6월2일 현재 전체 학생·교직원 24만명 대비 확진자 비율은 61명, 0.02%로 이 역시 전국 최저 수준이다. 같은 기간 교내 감염자는 3명에 불과하다.
또 보건교사와 특수교육종사자들은 백신접종을 마쳤으며 유치원·초등학교 1·2학년 교사와 돌봄전담사들은 7일부터 접종을 받는다. 고3 학생, 고3 교사 등 1만9,000명이 접종을 마칠 예정이며, 전남지역 예방접종 비율도 20%를 넘겼다.
장 교육감은 "등교수업 확대는 학습결손, 정서 문제 등을 해결하기 위한 전 세계적인 추세로 교육 회복, 학교 일상 회복의 첫 걸음"이라며 "학교는 철저한 방역과 안전한 급식환경 조성 등 전면등교에 대비, 철저한 준비에 나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도교육청은 전면등교에 대비, 19억 원의 예산을 확보해 보건용 마스크 등 방역물품을 추가 배포했다. 전남도청 등 방역당국과의 유기적 협조체제를 유지하고일선 교육지원청과 각 시·군 보건소와 연계를 통한 상시 감시체계도 강화한다.
도교육청은 각급 학교와 시·군 교육지원청 등에 공문을 보내 '전체학교 전면등교' 확대 방침을 안내했다. 코로나19 발생 때 즉각 원격수업으로 전환할 수 있도록 플랫폼을 점검하는 한편 추가 감염확산 방지를 위한 진단검사 동의서, 명부 준비 등 교직원 비상대비 체제도 갖췄다.
일선 학생·교직원 중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할 경우 2~3일 간 원격수업 체제로 전환하고, 보건당국 역학조사 결과에 따라 도교육청과 협의를 거쳐 원격수업 지속 또는 등교수업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학생과 교직원 중 확진자와의 밀접접촉자가 발생할 경우에도 진단검사 결과 통보 때까지 원격수업을 진행한다.
시·군 지역에 확진자와 밀접접촉자가 다수 발생하는 긴급 상황이 초래된 경우 도교육청, 시·군 보건소 등과 사전 협의를 통해 학사운영 방식 전환 여부를 판단한다.
김 지사는 "코로나19 장기간으로 소상공인들의 어려움이 가중되는 상황에서, 사적모임을 6명까지 허용하는 ‘전남형 거리두기’ 시행이 도내 전체 카드매출이 2.9%, 일반음식점 매출이 6.9% 상승하는 등 지역경제가 회복되는 가시적인 효과도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전국에서 최초로 시행하는 ‘전체 학교 전면 등교’가 일상회복의 소중한 출발점이 될 수 있도록 도민의 힘을 바란다"면서 "도민들은 외출·이동은 자제해 주고, 언제 어디서나 마스크 착용을 생활화 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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