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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뷔 5년 차' 첫 홈런 친 김민수 "팀이 이겨서 더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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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뷔 5년 차' 첫 홈런 친 김민수 "팀이 이겨서 더 좋다"

입력
2021.06.03 11:18
수정
2021.06.03 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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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님 믿음에 부응해야… 로한이 형 활약, 뿌듯해요”

롯데 김민수가 2일 고척 키움전에서 데뷔 첫 홈런이자 역전 투런을 친 뒤 더그아웃에 들어오며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롯데 자이언츠 제공.

롯데 김민수가 2일 고척 키움전에서 데뷔 첫 홈런이자 역전 투런을 친 뒤 더그아웃에 들어오며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롯데 자이언츠 제공.

롯데 내야수 김민수(23)가 2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1 KBO리그 키움 전에서 상대 선발 브리검을 상대로 3-2로 승부를 뒤집는 역전 2점 홈런을 쏘아 올렸다. 롯데가 4-2로 승리하면서 결승점이 됐다. 2017년 롯데에 입단(전체 13순위)한 뒤 4번째 시즌 42번째 경기만에 나온 데뷔 홈런이다.

김민수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첫 홈런도 좋지만 팀이 이겨서 더 좋다”라며 “치고 보니 타구가 멀리 갔다. 솔직히 얼떨떨했다”라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이전 타석에서 낮은 공에 계속 헛스윙을 했다. 그래서 ‘높은 공을 노리자’고 마음 먹었는데 마침 공이 높게 왔다”라고 홈런 상황을 설명했다.

‘거포 내야 유망주’ 치고 너무 늦은 데뷔 홈런 아니냐는 질문엔 “중심에 맞히려 노력하지만 홈런을 칠 것이란 생각은 안한다”면서 “평소에도 홈런을 생각하진 않다 보니 몇 경기째에 나왔느냐는 큰 의미가 없는 것 같다”라며 웃었다.

벌써 데뷔 네 시즌째다. 경찰 복무 시절을 제외한 2017년과 2019~20년까지 세 시즌 동안 1군 출전 경험은 66타석에 불과하지만 올해는 18경기에서 47타석에 들어섰다. 수비에서도 주 포지션인 3루는 물론, 1루와 2루까지 다양한 수비 위치를 소화하는 등 쓰임새가 다양해 앞으로도 잦은 출전이 예상된다. 그는 “고교 때 유격수를 해서 그런지 내야 수비 어디든 가리진 않는다. 다 무난하다는 느낌이다”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팬들 사이에서는 ‘지난 시즌 1군 기회(3경기 10타석 8타수 2안타 2볼넷)가 적었다’는 아쉬움이 있었지만, 올 시즌엔 연습경기부터 좋은 타격감을 선보였다. 김민수도 “지난해엔 (기회가 많지 않아) 조금 아쉬웠다”면서도 “하지만 지금 생각해보면 2군에서 많은 타석을 소화한 게 올해 1군 성적에 도움이 되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래리 서튼 롯데 감독도 “굉장히 역동적이고 공수에서 정신력이 좋다”라고 호평 중이다. 김민수는 “감독님이 야구장에선 야구 얘기를 많이 하지만 숙소에선 아버지처럼 사적인 대화나 농담을 많이 하신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감독님과 지난해 2군에서 보이지 않는 신뢰가 쌓였다고 생각한다. 그 믿음에 보답하고픈 마음이 크다. 그래서 경기에 조금 더 집중하려 노력한다”라고 말했다.

마침 이날 강로한(29)도 올 시즌 마수걸이 홈런을 신고했다. 김민수와 강로한은 지난해 주로 2군에서 한솥밥을 먹으며 희로애락을 함께 했다. 김민수는 “지난해 캠프 때부터 (강)로한이 형과 룸메이트였다. 로한이 형이 겉으로는 내색하지 않았지만 속으론 많이 힘들어했다”면서 “요즘 로한이 형의 활약을 보면 나도 뿌듯하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 제 역할은 여기저기 다 메우는 것이다. 팀 승리에 최대한 도움이 되는 것, 그리고 다치지 않고 많은 경기를 뛰는게 올해 목표다”라고 밝혔다.

강주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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