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 "2050년 탄소중립 실현"... 맞춤형 전략 용역 추진

2023년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
부산 유치 추진 등 선도도시 조성 총력
4일 오전 10시 연구용역 착수보고회 개최
탄소중립 이행 위한 비전과 목표, 전략 등

부산시청 전경.

부산시가 2050 탄소중립 실현을 위해 구체적인 계획 수립에 나선다.

부산시는 내년 3월까지 '2050 탄소중립을 위한 부산시 기후변화대응계획' 수립 용역을 추진한다고 3일 밝혔다.

기후변화대응계획은 2050 탄소중립 도시 부산을 실현하기 위한 맞춤형 추진전략으로, 시는 지역 특성을 고려한 온실가스 감축 방안과 기후변화적응 정책을 포괄해 수립할 예정이다.

시는 앞서 지난해 9월 기후위기비상 선언식을 개최해 기후위기 상황 극복을 다짐하고, 12월에는 '2030 온실가스 감축 로드맵' 수립을 통해 △친환경차 보급 △신재생에너지 생산시설 확충 △공공건물 그린 리모델링 △폐기물자원 에너지화 등 비산업 부문에 대한 다각적인 온실가스 감축정책을 추진해오고 있다.

이번 계획에는 2050년까지 탄소중립 목표 달성을 위해 건물, 수송, 폐기물 등의 비산업 부문과 산업, 발전 부문을 비롯해 산림, 습지 등의 흡수원까지 전 부문에 대한 중장기 온실가스 감축 이행 로드맵과 기후변화 적응대책의 기본방향이 포함될 예정이다.

용역 착수보고회는 4일 오전 10시부터 전문가와 담당 부서, 용역수행 기관 등 관계자가 참여한 가운데 줌(zoom)을 활용한 비대면 화상회의로 개최될 예정이다. 이날 착수보고회는 추진 경과와 계획 보고에 이어 질의응답, 전문가 토의 등의 순으로 진행된다.

시는 계획수립 과정에서 시민계획단을 구성, 여러 차례 시민 참여회와 공청회를 개최하는 등 기후변화대응계획에 시민사회의 목소리를 수렴할 예정이다.

아울러 2023년 개최될 '제28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8)' 국내 개최 유치전에 뛰어들어 2050 탄소중립 추진을 위한 시의 대응 의지를 표명할 계획이다. 시는 이번 용역과 당사국총회 부산 유치가 탄소중립 선도도시를 조성하는 마중물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지난 탄소중립 지방정부실천연대 특별세션에서 지방정부 2050 탄소중립 공동선언에 참여, 지역이 중심이 돼 기후위기를 극복해 나가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며 “부산 맞춤형 기후변화대응계획을 기반으로 2050 탄소중립도시 실현을 위해 도심 속 그린인프라 구축, 생태계 회복, 시민참여를 통한 탄소중립 전환도시를 조성하고, 15분 도시를 통해 탄소중립 그린스마트 도시를 이뤄 나가겠다”고 말했다.

목상균 기자 sgmok@hankook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