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외국인투수 앤더슨 프랑코(29)가 경기 초반 제구력 난조를 극복하고 시즌 3승(3패)째를 올렸다.
롯데는 2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1 KBO리그 키움 전에서 4-2로 승리했다. 롯데는 연승을 달렸고, 키움은 3연패에 빠졌다.
롯데 선발 프랑코가 6이닝 동안 104개의 공을 던지면서 2실점(2피안타) 호투했다. 시즌 평균자책점은 5.48에서 5.18로 조금 내려갔다.
하지만 경기 초반 제구가 잡히지 않으면서 애를 먹었다. 프랑코는 이날 삼진을 7개나 잡고 안타도 2개만 맞았지만, 반대로 볼넷을 3개 몸에 맞는 공은 무려 4개나 내줬다.
1회말 시작과 동시에 연속 볼넷을 허용한 뒤 이정후에 적시타를 맞으며 선제점을 내줬다. 4번 타자 박병호는 삼진으로 잡았지만 박동원에 몸에 맞는 공을 허용했다.
2회에는 연속으로 몸에 맞는 공을 내줄 정도로 제구가 흔들렸다. 서건창의 희생 플라이때 추가 점수를 내줬다. 3회는 삼진 2개 포함 삼자범퇴로 마무리했지만 4회에도 몸에 맞는 공을 1개 내줬다. 하지만 5ㆍ6회에는 사사구 없이 1안타만 내주며 좋은 투구 내용을 보였다.
프랑코는 경기 후 “1ㆍ2회에 사사구가 많았지만 3회부터 다 잊고 스트라이크만 던지자는 마음가짐으로 새로 시작했는데 다행히 좋은 결과가 나왔다”라고 말했다. 서튼 롯데 감독도 “프랑코가 가장 좋은 공을 던지진 않았지만 전사처럼 싸워줬다”라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롯데는 프랑코가 내려간 7회부터 송재영과 서준원 김대우 김원중까지 필승조를 가동, 팀의 연승을 지켜냈다. 타석에서는 김민수가 데뷔 첫 홈런(1점)을, 강로한이 1년 9개월 만의 홈런(1점)을 신고했다.
한편, 프랑코는 경기 중 심판진으로부터 지적을 받았다. 프랑코가 투구에 돌입하기 전 상의 앞을 여미거나 상의 밑 쪽을 아래로 잡아 내리는 동작을 자주했는데, 부정 투구 여부를 점검한 것이다. 프랑코는 “내가 옷을 만지는 모습에 문제가 있는지 심판이 확인했다”면서 “공을 던지다 보면 유니폼이 튀어나와 이를 자주 정리하는 루틴이 있다. 이 때문에 벌어진 헤프닝이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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