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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한파' 하토야마 전 일본 총리 "미국 지도엔 독도는 한국 땅" 트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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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한파' 하토야마 전 일본 총리 "미국 지도엔 독도는 한국 땅" 트윗

입력
2021.06.02 18:28
수정
2021.06.02 1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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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토야마 유키오 전 일본 총리가 2일 독도 표기 문제와 관련해 일본 보수파를 비판한 트윗을 올렸다. 트위터 캡처

하토야마 유키오 전 일본 총리가 2일 독도 표기 문제와 관련해 일본 보수파를 비판한 트윗을 올렸다. 트위터 캡처

도쿄올림픽 홈페이지에 게시된 성화 봉송 지도에 독도를 일본 영토처럼 흐릿한 점으로 표기해 한일 양국에서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하토야마 유키오(鳩山由紀夫·74) 전 일본 총리가 트위터를 통해 "미국 지도에는 독도가 한국 땅으로 돼 있다"는 트윗을 올렸다.

하토야마 전 총리는 2일 자신의 트위터 계정에 "한국 대선 후보가 다케시마(竹島·일본이 주장하는 독도의 명칭)의 일본령 표기를 바꾸지 않으면 한국의 올림픽 보이콧도 있을 수 있다고 발언했다고 한다"면서 "거북한 발언이지만 미국 지도에 다케시마가 한국령(독도)으로 돼 있다는 것을 알고 있는가"라고 반문하는 글을 올렸다. 이어 "(일본) 보수파 여러분은 친미(親美)이기 때문에 (미국에) 항의할 수가 없는 건가요"라고 물었다.

이 트윗은 독도는 한국 영토라는 의미라기보다는 같은 사안에 대해서도 한국과 미국에 대해 정반대 태도를 보이는 일본 보수파를 비판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 4월에도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총리가 미국을 방문해 조 바이든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한 것을 두고 '조공외교'라고 비판하기도 했다.

2009년 집권해 9개월 간 내각을 이끌었던 하토야마 전 총리는 정계 은퇴 후 2015년 서울 서대문형무소 역사관을 방문했고, 2018년에는 경남 합천에서 원폭 피해자를 만나 무릎을 꿇고 사죄를 하는 등 과거사 문제에 대해 일본의 사과를 일관되게 촉구해왔다.

도쿄= 최진주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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