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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랜드, 본격적으로 과일 판다...마트보다 나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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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랜드, 본격적으로 과일 판다...마트보다 나을까

입력
2021.06.02 17:02
수정
2021.06.02 17:10
1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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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청과와 과일 브랜드 '선한과일' 론칭
이색과일 10여 종 판매…종류 확대 예정
백화점 상품과 동급 강조…당일 배송으로 신선도 높여

전자랜드가 1일 서울 가락시장 과일 경매장에서 진행한 '선한과일' 론칭 기념 라이브 방송에서 고태호(오른쪽) 서울청과 경매사가 과일 고르는 법을 설명하고 있다. 전자랜드 제공

전자랜드가 1일 서울 가락시장 과일 경매장에서 진행한 '선한과일' 론칭 기념 라이브 방송에서 고태호(오른쪽) 서울청과 경매사가 과일 고르는 법을 설명하고 있다. 전자랜드 제공

전자랜드가 과일 브랜드 '선한과일'을 정식 출시했다고 2일 밝혔다. 지난해 두 차례 진행한 시험 판매에서 고객 반응이 나쁘지 않다고 판단, 상호와는 어울리지 않는 과일 상시 판매에 뛰어들었다.

전자랜드는 직영몰을 종합온라인쇼핑몰로 개편하기 위해 판매 제품 카테고리를 확장해왔는데, 지난해엔 과일에까지 손을 뻗쳤다. 대형마트와 도매시장, 슈퍼마켓에 전자상거래(e커머스) 업체까지 경쟁하는 과일 시장에서 가전 유통업체가 경쟁력을 갖추기는 어려워 내부적으로 고심을 거듭했다. 하지만 시험 판매를 통해 수요가 느는 것을 확인하고 정식 출시를 결정했다. 전자랜드 관계자는 "과일로 유의미한 수익을 올리기보다는 '가전업체가 파는 과일'이란 홍보 효과와 함께 직영몰 유입을 늘리는 차원에서 상시 판매를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선한과일은 서울 가락시장의 도매법인 서울청과 과일경매사가 선별한다. 백화점에도 납품되는 상위 10% 상품이다. 80년의 역사를 가진 서울청과는 과일경매사 25명이 속해 있고 연 매출액이 8,000억 원에 달해 전문성이 있다는 게 전자랜드의 설명이다.

전자랜드는 기존에 보유한 물류 시스템을 활용해 중간 유통과정을 줄이면 보다 합리적인 가격에 판매가 가능할 것으로 자신하고 있다. 또한 수도권에서는 새벽에 경매한 과일을 당일 배송하는 구조로 신선도를 극대화할 계획이다.

시작은 머스크멜론, 블랙보스 수박, 애플수박 등 이색과일 10여 종이다. 전자랜드는 고객 데이터가 쌓이면 과일 종류와 판매량을 늘리면서 대형마트와 백화점 못지않은 최고급 품질을 강조하는 마케팅에도 주력할 계획이다. 전자랜드 관계자는 "과일이 자라는 과정을 확인할 수 있도록 생육상태를 홈페이지에 꾸준히 게시할 예정"이라며 "믿고 먹을 수 있는 상품이란 것을 소비자에게 알리겠다"고 밝혔다.

이소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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