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에서 총 250억 원을 투입, 사회공헌프로그램으로 진행 중인 '삼성 희망디딤돌 센터'가 전국 13곳으로 확대된다. 이 센터에선 보호 청소년들의 사회 진출을 돕고 있다. 아동 양육시설 등에서 지낸 시설보호 청소년들은 만 18세가 되면 사회에 진출해야 한다.
삼성전자는 2일 '삼성 희망디딤돌' 광주센터를 개소했다고 밝혔다. 가정위탁, 공동생활가정처럼 국가의 보호 테두리 안에서 지내던 청소년들은 만 18세가 되면 지내던 시설에서 나가야 한다. 하지만 퇴소 날이 다가오고 나서야 뒤늦게 자립 준비를 하다 보니 사회 진출에 상당한 심리적 압박을 받는다. 더구나 민법상 성인 기준인 만 19살보다 어려 사회 생활에 갖가지 제약도 따른다.
삼성 희망디딤돌 센터는 보호종료 청소년들에게 가장 절실한 주거공간과 함께 자립에 필요한 각종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이번에 광주 서구 쌍촌동에 문을 연 광주센터는 지상 5층 규모로 27개의 독립된 주거공간(1인 1실)과 북카페, 피트니스센터, 강의실 등의 시설을 갖췄다.
청소년들은 이곳에서 최대 2년 동안 지내면서 사회 진출에 필요한 각종 교육을 받는다. 요리·청소·정리수납과 같은 생활상식을 비롯해 금융·자산관리·임대차 계약 등 기초 경제 교육, 취업정보, 인턴 기회도 제공한다.
삼성 희망디딤돌은 삼성전자 임직원들이 직접 아이디어를 내고 기부한 금액으로 시작된 사회공헌 사업이다. 삼성전자는 2013년 12월 신경영 20주년을 기념해 특별격려금을 임직원들에게 지급했는데, 임직원들은 이 중 10%를 기부금으로 내놨다. 이렇게 모인 기부금이 지금의 희망디딤돌 사업의 밑천이 됐다. 삼성전자는 임직원 기부금 250억 원으로 2016~17년 부산, 대구, 강원 원주에 희망디딤돌 센터 4곳을 열었다. 지금까지 이 센터를 거쳐 간 청소년만 8,500여 명에 이른다.
삼성전자는 여기에 그치지 않고 250억 원을 추가로 들여 내년까지 전주, 진주, 목포, 창원 등 전국에 걸쳐 9개 센터를 추가로 개소하기로 했다.
성인희 삼성사회공헌업무총괄 사장은 “어려운 환경에서도 꿋꿋이 자신의 뜻을 펼치는 보호종료 청소년들이 사회에서 제대로 자립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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