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저효과에다 작황부진 따른 농산물 가격 급등 겹쳐
5월 소비자물가가 2.6% 상승하며 9년 1개월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지난해 저물가에 따른 기저효과에다, 석유류 가격 상승과 작황 부진에 따른 농축수산물 가격 오름세가 물가 상승을 이끌었다.
통계청이 2일 발표한 '5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07.46(2015=100)으로 1년 전보다 2.6% 올랐다. 이는 2012년 4월(2.6%) 이후 9년 1개월 만에 최대 상승 폭이다.
지난해 하반기 0%대 상승률을 기록한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올해 2월(1.1%)과 3월(1.5%) 2개월 연속 1%대를 보이더니, 4월에는 2.3%로 2018년 11월 이후 2년 5개월 만에 2%대를 넘어섰다. 이후 지난달까지 2개월 연속 2%대 상승률을 기록했다.
작황부진으로 파(130.5%), 달걀(45.4%), 국산쇠고기(9.4%) 등 주요 농축수산물이 모두 올랐다. 유가 인상으로 휘발유가 23.0% 오른 데 이어 경유(25.7%)와 자동차용 LPG(24.5%) 등도 큰 폭으로 올랐다.
어운선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농축산물 가격은 조류인플루엔자(AI) 발생 영향 등으로 오름세가 지속됐고, 특히 석유가격이 오르면서 물가 상승 주요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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