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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10N3형 조류독감, 中서 인체 감염 첫 사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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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10N3형 조류독감, 中서 인체 감염 첫 사례

입력
2021.06.01 2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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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연인 듯… 대규모 유행 가능성 희박"

2014년 1월 조류독감 차단을 위해 철새 도래지인 경기 안산시 시화호 갈대습지공원 주변을 대상으로 항공 방역이 이뤄지고 있다. 한국일보 자료사진

2014년 1월 조류독감 차단을 위해 철새 도래지인 경기 안산시 시화호 갈대습지공원 주변을 대상으로 항공 방역이 이뤄지고 있다. 한국일보 자료사진

중국에서 H10N3형 조류독감 인체 감염 사례가 처음 보고됐다. 대규모 유행 가능성은 희박하다는 평가다.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위건위)는 1일 홈페이지를 통해 장쑤성 전장(鎭江)에 거주하는 41세 남성이 H10N3형 조류인플루엔자에 감염됐다고 밝혔다. 위건위에 따르면 중국 질병예방통제센터가 지난달 28일 이 환자의 샘플 유전자 분석을 한 결과 H10N3 바이러스 양성이 나왔다. H10N3형 바이러스가 인체에 감염된 건 세계 최초다. 조류인플루엔자는 조류 간 전파만 가능하고 인체 감염은 극히 드문 것으로 알려져 있었다.

그러나 크게 걱정할 만한 일은 아닌 듯하다. 이 환자는 지난달 23일 발열 증상이 생긴 뒤 상태가 심각해져 닷새 뒤 병원에 입원했지만 지금은 퇴원 가능한 수준으로 회복됐다고 한다. 위건위는 “이번 감염은 우연히 사람에게 전파된 것 같다”며 “대규모로 유행할 듯하지는 않다”고 분석했다. 양잔추(楊占秋) 우한대 바이러스연구소 교수는 관영 글로벌타임스에 “사람 간 전염이 가능하다는 증거는 없다”며 “과민 반응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장쑤성 당국은 이 환자의 밀접접촉자들을 긴급 모니터링했지만 추가 환자는 나오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병들어 죽은 조류를 만지지 말고 살아 있는 조류도 가급적 접촉하지 말라는 게 전문가 조언이다.

조류독감 인체 감염 발생이 처음은 아니다. 올 2월 러시아에서 H5N8형 조류인플루엔자 인체 감염 사례가 세계 최초로 보고됐고, 지난해 12월에는 중국 후난성에서 H5N6형 조류인플루엔자 환자가 나오기도 했다.

권경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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