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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의 이이제이(以夷制夷)? "안철수는 유승민과 깨져... 이준석의 통합이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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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의 이이제이(以夷制夷)? "안철수는 유승민과 깨져... 이준석의 통합이 될까"

입력
2021.06.01 13:00
수정
2021.06.01 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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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 재·보선 언급하며 단일화 중요성 강조?
주호영과 단일화? "인위적 단일화 없다"

국민의힘 나경원 당대표 후보가 지난달 31일 인천시 남동구 국민의힘 인천광역시당에서 당원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인천=연합뉴스

국민의힘 나경원 당대표 후보가 지난달 31일 인천시 남동구 국민의힘 인천광역시당에서 당원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인천=연합뉴스

국민의힘 당권주자인 나경원 전 의원이 이준석 전 최고위원을 겨냥해 "본인 스스로 유승민 대통령을 만들겠다고 한 분이 당대표가 되면 공정한 경선을 할 수 있겠느냐"고 1일 비판했다.

나 전 의원은 이날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모든 후보들을 모아 그들이 공정하게 경쟁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대선 경선이 공정하게 될 것인지 지적한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 전 최고위원은 TV 토론에서도 우리의 경선 룰은 원칙대로 정하고 그때까지 야권후보가 안 들어오면 그냥 버스를 출발하겠다고 했다"며 "야권 후보들이 밖에 있는 상황에서 준비할 여유를 주지 않는 일방적 원칙의 강요는 야권 통합에 방해"라고 지적했다.

나 전 의원은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국민의힘에 입당하면 통합이 이뤄지는 것 아니냐'는 진행자의 질문에 "윤석열 후보만 이야기하지만 국민의당과의 합당 문제도 있다"며 "윤 후보 입장에서 공정성을 담보하기 어렵다면 주저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또 "많은 분들이 정권교체를 꼭 해야 된다고 걱정하는데 실질적으로 이기려면 야권 단일후보를 만들어야 한다"며 "지난 4·7 재·보궐 선거에서 우리 국민이 그렇게 분노했어도 박영선 후보가 39.9% 얻었는데 안철수 후보와 단일화 안 했으면 졌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안철수 대표의 국민의당과 유승민계는 바른미래당을 같이했다가 깨지고 유승민계가 다시 국민의힘으로 들어왔는데 서로의 신뢰가 없어 통합에 부정적"이라고도 했다.

"이준석, 젠더 갈등 일으켜 인지도 높아져"

국민의힘 당대표 선거에 출마한 나경원(오른쪽부터), 이준석, 주호영 후보가 지난달 31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스튜디오에서 열린 100분토론회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당대표 선거에 출마한 나경원(오른쪽부터), 이준석, 주호영 후보가 지난달 31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스튜디오에서 열린 100분토론회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나 전 의원은 이 전 최고위원과 관련 "전체적으로 국정을 바라보는 훈련이 됐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다"고 날을 세웠다.

이어 "진중권 동양대 전 교수도 '트럼피즘' 이야기를 했는데 분열과 혐오의 정치"라며 "이준석 후보가 젠더 갈등을 일으켜 인지도가 높아졌다"고 직격했다.

그러면서 "이대남’(20대 남성)들의 분노는 일자리도 없고 미래가 불투명한 사회의 구조적 문제가 핵심"이라며 "거기에 노동개혁 등 제대로 된 해법을 제시해야 하는데 그런 부분보다는 할당제를 폐지해야 된다든지, 논의를 끌고 가니 아쉽다"고 강조했다.

한편 나 전 의원은 주호영 의원과의 단일화 가능성에 대해서는 "인위적인 단일화논의는 전혀 하고 있지 않다"고 선을 그었다.

손효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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