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 위기 단계 주의에서 경계로 격상
치료제 없어 피해목 폐기, 3년간 재배 못해
충남지역 과수농가에 치료제가 없어 ‘과수 에이즈’라고 불리는 과수화상병이 급속히 퍼지고 있다.
1일 충남도 농업기술원에 따르면 과수화상병 발생 위기 단계를 '주의'에서 '경계'로 격상했다.
천안, 아산, 당진 등 3개 시군 22농가의 배·사과밭에서 과수화상병이 확인됐다.
피해 면적은 지난 1월 6.1ha, 5월 초 9.3ha, 5월 말 15.4ha로 확진 지역이 늘어나고 있다. 전체 피해면적 가운데 85%가 배 재배 농가에서 발생했다.
당진의 경우 자체 예찰기간 의심주로 분류한 사과농가 5곳 6.85ha의 과수가 정밀진단 검사 결과 확진 판정이 나왔다.
사과주산지인 예산군은 인근지역에서 화상병 확산세가 이어지자 예비비를 긴급 배정해 1,097 농가에 예방 방제약제를 공급했다..
과수화상병은 세균병의 일종으로 사과나무나 배나무가 마치 불에 타 화상을 입은 듯 검게 그을린 증상을 보이다가 나무 전체가 말라 죽는 병이다.
4월 중순 이후 사과, 배, 비파, 모과 등의 작물에 발생하는데 벌과 파리 등 곤충과 비바람, 농작업 도구 등에 의해 전염된다.
예방약과 치료제가 없어 병에 걸린 나무는 모두 폐기해야 하며 화상병에 취약한 작물은 3년 동안 심지 못한다. 대체로 6월에 발생하는데 올해는 봄철 높은 기온 영향으로 조금 일찍 발견되고 있다.
충남농업기술원은 과수 농가에 예찰을 강화하고 발견 즉시 시군 농업기술센터에 신고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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