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부산지역 광산 절반이 중점 관리대상... 시 전수조사 결과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부산지역 광산 절반이 중점 관리대상... 시 전수조사 결과

입력
2021.06.01 12:06
0 0

광해관리공단에 관리대상 정비 요청
7곳의 토양 등 시료 채취 오염도 분석
폐광산지 주민 건강영향조사 검토도

부산시청 전경.

부산시청 전경.


부산지역 광산의 절반이 환경오염도 조사 등 중점 관리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시는 최근 지역 광산에 대한 전수조사를 완료하고, 이를 바탕으로 체계적인 광산 관리대책을 마련키로 했다고 1일 밝혔다.

시는 지난달 21일 금련산 광산의 토양이 오염됐다는 문제가 제기된 이후 구·군 및 보건환경연구원 등 직원 20여 명으로 점검단을 구성하고, 시역 내 광산에 대한 전면 조사를 벌였다.

2008년 부산시가 자체 진행한 광산 실태조사 결과를 보면, 채굴 인가를 받은 광산은 총 45곳으로, 이 가운데 실제 채굴한 적이 없는 13곳과 합병된 1곳을 제외한 31곳이 이번 전수조사 대상에 포함됐다.

조사결과 총 31곳 가운데 시가 매년 환경오염도를 조사하고 그 결과를 한국광해관리공단에 통보, 광해 방지사업을 추진해온 8곳과 금련산 광산을 비롯해 이번 조사를 통해 추가로 발견된 7곳 등 총 15곳은 중점 관리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시는 추가로 발견된 7곳의 토양 및 갱내수의 시료를 채취해 오염도 분석과 검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검사 결과를 한국광해관리공단에 통보할 예정이다. 시는 앞으로 이들 15곳을 대상으로 매년 오염도 조사와 광해 방지사업을 추진하는 등 광산 관리를 강화할 방침이다.

또 조사결과 16곳은 채굴 흔적이나 광산의 흔적이 없는 곳으로 파악됐다. 특히 이 중 8곳은 한국광해관리공단이 관리하던 부산지역 광산 23곳에 포함돼 시는 관리대상을 명확히 하기 위해 공단 측에 현황 정비를 요청했다.

시는 이번 검사 결과 오염도가 큰 광산은 토양복원 등 광해 방지사업을 조기에 시행할 수 있도록 소관 부처인 산업통상자원부(한국광해관리공단)와 협의, 적극 관리에 나설 방침이다.

다만 광해 방지사업을 시행하더라도 단기간에 복원이 어려운 만큼 우선 연 1회 실시하던 정밀조사를 연 2회 이상으로 강화하고, 출입을 제한해 시민 건강을 보호할 계획이다.

또한 '환경보건법'이 개정되면서 지자체가 환경 유해인자로 인한 건강 영향의 우려가 큰 지역에 거주하는 주민 또는 인구집단에 대해 건강영향조사 및 역학조사를 실시할 수 있는 근거가 마련됨에 따라 시는 내년 실시할 ‘부산시 환경보건계획 수립을 위한 용역’에 폐광산 지역 주민의 건강영향조사를 포함하는 것을 검토하기로 했다.

이근희 부산시 물정책국장은 “이번 전수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관리 사각지대에 놓여있던 폐광산에 대한 체계적인 관리 방안을 마련해 시민 안전과 건강을 보호하고, 토양 생태계 보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목상균 기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