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5월 28일, 일산 킨텍스에서는 케이펫페어가 펼쳐졌다.
코로나 19(COVID 19)의 확산 속 수 많은 행사와 이벤트가 대폭 축소, 취소되었지만 케이펫페어를 비롯 다양한 행사들이 펼쳐지고 있다. 특히 케이펫페어의 경우에는 지난해에도 총 네 번의 행사를 성공적으로 개최했고, 올해도 이미 두 번의 행사를 개최하며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문득 멈춰있는 모터쇼의 시계가 떠올랐다. 실제 지난 2019년 서울모터쇼의 개최 이후 부산과 서울에서 펼쳐지는 모터쇼는 더 이상 진행되지 않고 있다. 그리고 해외의 모터쇼, 자동차 관련 행사들도 모두 취소되거나 온라인 이벤트, 혹은 제한적 규모로 진행되고 있다.
최근 일부 언론을 통해 2021년 11월 즈음 서울모터쇼를 시작해 다시 모터쇼의 심장이 뛸 것이라는 소식이 들려오긴 했지만 아직 구체적인 내용이나 계획, 그리고 규모 등과 같은 상세한 사항이 공개되지 않은 만큼 ‘상수’로 치부할 수 없는 상황이다.
코로나 19의 확산 초기, 우리는 모두 코로나 19에 대한 방역이나 대응, 그리고 사회적 합의 등이 부족했고 일부 혼란에 빠지는 경우도 있었다.
정부와 공식적인 채널이 아닌 뜬 소문과 가짜 뉴스로 인해 그릇된 행동을 하는 경우도 있었다. 게다가 일부 사람들은 나아가 악의적으로 방역 시스템을 훼손하고 사회에 큰 피해를 주는 경우도 있었다.
하지만 시간이 흐르고 우리 사회는 조금 더 능숙하게 코로나 19 시대를 대응하고 있다.
대한민국 특유의 뛰어난 전산화 시스템을 바탕으로 추적 조사는 보다 완벽하게 확진자를 찾아 내며 가짜 뉴스의 집중 타격을 받았던 백신 접종 부분은 악재에 굴하지 않고 어느새 빠른 접종 속도를 보이고 있다. 게다가 노쇼 백신 접종 지원을 통해 백신의 활용성을 최고로 높이고 있다.
그리고 삶의 현장에서도 보다 능숙한 대응을 하고 있다. 동선 파악 및 확진자 추적을 위한 인증 시스템과 신체 온도 체크, 그리고 소독제의 상시 비치와 함께 사회적 거리 두기는 모두의 인내 속에서 어느새 익숙한 삶의 형태로 자리잡았다.
실제 케이펫페어 현장에서도 이동 동선을 등록하기 위한 안심콜 시스템, 체온 측정 및 손 소독, 그리고 입장 전 코로나 19 관련 문진표 작성 등 다양한 절차를 마련했고, 관계자 및 관람객 모두는 비닐 장갑을 착용해 추가적인 감염의 위험성을 줄이는 모습이었다.
물론 ‘절대 감염이 되지 않는다’라고 단언할 수 없는 상황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감염’에 대한 방지책을 차곡차곡 쌓아 올린 것이다.
혹시 모를 확진자 발생이 가능한 만큼 모터쇼의 개최는 조직위 스스로도 어려운 선택일 것이다. 그리고 아마 조심스러운 생각 때문에 모터쇼 개최를 다시 언급하지 못하더라도 충분히 이해할 수 있는 상황이다.
그러나 케이펫페어를 비롯 국내의 규모 있는 여러 행사들이 꾸준히 치러지고 있는 만큼 다시 한 번 모터쇼에 대해 고민할 수 있는 시간이 되었다는 건 변치 않는 사실일 것이다.
코로나 19의 혼란을 지나 어느새 지금에 이르게 되었다. 악의적인 이들, 혹은 가짜 뉴스에 빠져 있는 이들을 제외한다면 모두가 현명하게 대처하고 있으며 또 능숙하게 대응하고 있는 것이 지금의 우리라 할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다시 한 번 모터쇼 시계의 초침이 움직일 수 있지 않을까?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