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광주시 '쌈 스토리 영상 공모전'서
광주시가 우리 전통의 쌈 먹거리 문화 확산을 위해 실시한 ‘나만의 행복 쌈 스토리 영상 공모전’에서 베트남 여성들이 한국인들을 제치고 우수상에 입상했다.
광주시는 “지난 4~5월 쌈 스토리 영상 공모전을 벌여 총 8편의 본선 진출작을 선정했다”며 “이들 영상을 광주시 유튜브 채널에 올려 조회수 경쟁을 벌인 결과 '하노이 요모조모팀'이 2위에 올라 우수상 수상자로 결정됐다”고 31일 밝혔다.
요모조모팀은 하노이에 거주하는 20대 베트남 여성 2명으로 말과 자막을 능숙한 한국어로 구사했다. 영상 제목은 ‘한국보쌈-베트남 새우 월남쌈 아주 꿀맛!’이다.
영상은 주인공이 “친구가 집으로 놀러 오기로 해서 한국 쌈 요리를 해줄 것”이라며 하노이 현지 마트에서 한국식 돼지고기 보쌈 식재료를 쇼핑하는 것으로 시작된다.
장을 본 뒤에는 집 주방에서 양파와 생강, 마늘 등을 넣고 돼지고기를 삶는 한국식 보쌈 요리 실력을 선보였으며 상추와 파 무침으로 ‘쌈 먹방’을 선보이기도 했다.
이들은 “저희는 한국 TV프로그램, 특히 음식 프로그램을 아주 좋아하는 학생들입니다. 이를 통해 싱싱한 야채, 보쌈의 달콤한 맛, 마늘의 향과 김치의 짜고 달콤한 맛, 그리고 매콤한 맛까지 결합된 보쌈을 알게 됐습니다”라고 소개했다.
유튜브 시청자들은 이들의 영상에 대해 “베트남에서 찍은 건가요? 와! 한국 보쌈을 베트남 분들이 자세히 찍었네요”, “저보다 요리 잘하시는 듯”, “베트남이에요? 신기하다” 등의 뜨거운 반응을 보였다.
시 관계자는 “베트남 현지 젊은 여성들이 한국식 보쌈을 완벽하게 요리하며 한국어로 설명하는 것을 보고 놀랐다”며 “요즘 유행하는 먹방 프로그램이 세계적으로 또 다른 한류를 만들고 있다는 것을 실감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공모전 1위(최우수상)는 각종 쌈채류를 소개하고 쌈 요리가 다이어트에 좋다는 내용을 설명한 이지수(23·여)씨의 ‘친환경 쌈채소 종류와 쌈채소 먹방’이 차지했다.
3위(장려상)는 온 가족이 모여 쌈을 즐긴다는 내용으로 구성된 12세 배수빈양의 ‘거침없이 쌈’이 선정됐다.
나머지 본선 진출 영상 △나만의 우렁쌈밥 레시피(강혜연) △광주시 농산물로 만든 맛있는 쌈(이재형) △나만의 개성있는 #쌈#밥 요리보고 조리보고(노지영) △썸말고 쌈탈래?(배상태) △외국인이 들려주는 쌈 이야기(송미희) 등 5편은 노력상을 수상했다.
광주시는 지난 3월부터 쌈채류와 전통 농산물 소비 증진을 위해 ‘쌈 문화 캠페인’을 벌이고 있으며 매달 31일을 ‘쌈데이-쌈(3)으로 하나(1)되는 날’로 선포했다.
신동헌 시장은 “상수원보호구역, 자연보전권역으로 지정된 청정지역 광주는 농가 중 66.8%가 채소 농사를 짓고 있을 정도로 쌈 문화의 메카로 성장할 기반이 마련돼 있다”며 “국내는 물론 전 세계에 대한민국 전통 먹거리 쌈을 알려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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