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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군 가족이 십시일반 모아 마련한 ‘백두산함’… 6월의 전쟁영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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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군 가족이 십시일반 모아 마련한 ‘백두산함’… 6월의 전쟁영웅

입력
2021.05.31 11:20
수정
2021.05.31 18:06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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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해협해전에서 북한군 수송선 침몰시켜

우리 해군 최초의 전투함인 백두산함 모습. 국가보훈처 제공

우리 해군 최초의 전투함인 백두산함 모습. 국가보훈처 제공

6ㆍ25 전쟁 당시 대한해협해전에서 맹활약한 우리 해군 최초의 전투함 ‘백두산함’이 31일 국가보훈처가 선정하는 ‘6월의 전쟁영웅’이 됐다. 백두산함은 대한민국 정부 수립 직후인 1949년 10월 해군 장병과 가족들이 십시일반 모은 성금과 정부 지원금으로 미국에서 중고로 들여온 전투함이다.

보훈처에 따르면 백두산함은 한국전쟁 발발 당일인 1950년 6월 25일, 동해로 긴급 출동하라는 명령을 받고 출항했다. 대한해협 근해를 항해하던 중 북한군 무장 수송선을 발견했고, 이튿날인 26일 0시 30분 포격을 시작으로 치열한 교전을 벌였다. 이 교전에서 백두산함은 무장 병력 600여 명이 탑승한 북한군 무장 수송선을 침몰시켰다.

보훈처는 “대한해협해전에서 백두산함의 활약으로 부산항으로 침투하려던 북한군 게릴라 부대를 사전에 격멸함으로써 유엔군의 해상 교통로 보호와 부산 교두보 확보에 크게 기여했다”고 밝혔다.

다만 교전 과정에서 승조원인 김창학 삼등병조(현 계급 상사)와 전병익 이등병조(하사)가 전사했다. 정부는 이들의 공훈을 기려 1계급 특진과 을지무공훈장을 각각 추서했다. 해군은 14번째 유도탄고속함을 김창학함, 18번째 유도탄고속함을 전병익함으로 명명했다. 또 최초의 해전 승리를 기념하기 위해 1988년 12월 부산 중구 중앙공원 내에 대한해협 전승비를 건립했다.

정승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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