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한 달 '라 크라사드' 30만병 판매 목표
지난해 와인 매출 197% 성장, 올해 1~5월 141%↑
편의점 이마트24가 ‘와인=이마트24’를 소비자에게 각인시키기 위해 와인 물량 공세에 돌입했다. 최근 BGF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CU가 곰표 밀맥주 300만 개를 한 달 만에 팔아치우자 이마트24는 와인으로 도전장을 던진 셈이다.
이마트24는 프랑스 와인 '라 크라사드’를 내달 한 달 간 9,900원에 판매한다고 30일 밝혔다. 라 크라사드는 지난해 품절 대란을 일으킨 가성비 높은 와인으로, 이마트24는 이달 30만 병을 확보했다. 라 크라사드 와인 중 베스트와인으로 꼽히는 ‘까베네쉬라’가 22만 병, 시원하게 즐기는 화이트와인 ‘샤도네이도’가 8만 병이다. 프랑스 현지에서 생산하는 물량의 약 70%를 국내에 들여온 것이다.
이마트24가 ‘와인 비수기’로 꼽히는 6월에 월평균 판매량(10만 병)의 3배를 확보해 둔 건 지난해 ‘완판 경험’ 덕분이다. 통상 6~8월은 더운 날씨로 인해 와인 수요가 줄고 맥주 수요가 늘어나는 시기이지만 라 크라사드 와인은 지난해 6월 3만 병이 모두 팔렸다. 같은 해 12월에도 3배 넘게 증가한 10만 병이 나갔다.
라 크라사드 외에 이마트24는 미국 베스트셀링 와인으로 꼽히는 ‘조쉬 까베네쇼비뇽’, 스페인 리베라 델 두에로 지역의 와인 역사를 만들어낸 알레한드로 페르난데스 와이너리의 대표작 ‘뻬쓰께라 크리안자’ 등도 할인 판매한다.
편의점업계에서 주류는 ‘효자 상품’으로 통한다. CU가 위탁생산(OEM)한 곰표 밀맥주가 대표적이다. 곰표 밀맥주는 지난해 5월 출시 3일 만에 초도 물량 10만 개가 동나며 편의점 히트 상품으로 등극했다. 공급량을 늘린 지난달엔 300만 개가 모두 팔리며 품절 대란을 빚었다. CU의 수제맥주 매출은 2019년 220.4%에서 곰표 밀맥주를 선보인 지난해 498.4%로 역대 최고 신장률을 기록했다.
이마트24의 와인 매출도 지난해 197% 증가했고, 올해 1~5월에만 전년 동기 대비 141% 성장했다. 이마트24 주류특화매장도 전국 이마트24 매장의 절반이 넘는 2,900곳으로 확대됐다. 숍인숍 형태인 주류특화매장은 와인과 위스키 등 100~200여 종을 판매한다. 백지호 이마트24 상무는 “와인은 이마트24라는 이미지를 구축해 가맹점 매출 증대와 함께 유통업계에서 ‘와인 강자’로 자리매김하는 게 목표”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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