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40건 출원 전년도보다 167% 늘어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으로 차박 캠핑이 인기를 끌면서 '차박용 텐트' 관련 특허출원이 크게 늘고 있다.
30일 특허청에 따르면 지난해 차박용 텐트 관련 특허출원은 40건으로, 전년도 15건보다 167%가 증가했다. 최근 10년간 연평균 증가량이 18%인 점을 감안하면 대폭 늘어난 수치다.
차박 캥핑은 차에서 숙식을 해결하며 차량과 연계한 텐트 등의 캠핑장비를 이용하여 즐기는 여가활동이다. 코로나19로 인한 거리두기가 강화함에 따라 장소이동이 자유롭고 최소한의 장비로 간편하게 즐길 수 있어 이용자가 늘면서 특허출원의 증가로 이어진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반면 일반 캠핑장에서 주로 사용되는 전통방식의 '자립형 텐트' 출원은 48건에서 39건으로 감소하면서, 텐트 분야에서 처음으로 차박용 텐트가 자립형 텐트 출원량을 앞질렀다.
차박용 텐트는 차 지붕에 설치되는 루프탑 텐트, 차 트렁크나 문에 연결되는 텐트, 차 내부에 설치되는 텐트로 구분된다.
지난해 차박용 텐트의 출원을 유형별로 보면 차 트렁크나 문에 연결되는 텐트가 29건으로 2019년 6건보다 급증했다. 반면 그동안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던 루프탑 텐트는 8건에서 11건으로 소폭 증가했다. 이는 편의성과 실용성을 중시하는 소비자들이 최신 경향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텐트 기술은 정보통신(IT)기술과 결합하여 안전사고를 방지하고 캠핑 감성을 높이는 방향으로 진화하고 있다. 스마트폰과 연계해 일산화탄소 감지 및 제어기술, 자연의 소리를 텐트 내부에 빛이나 음악으로 표출하는 기술 등이 대표적이다.
최근 자동차회사들이 전기차 생산에 역점을 두고 있어 앞으로 차박용 텐트는 전기차와 결합하여 이를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는 형태로 발전해 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텐트기술 출원은 내국인이 주도하고 있다. 특히 개인출원이 64.8%로 높은 비중을 점유하고 있는데, 이는 캠핑현장에서 경험을 통해 얻은 아이디어가 특허출원으로 이어진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서장원 주거기반심사과 심사관은 "차박이 주는 편리함과 승용차의 캠핑카 개조 허용 등으로 차박용 텐트를 포함한 차박 캠핑 관련 특허출원이 지속적으로 늘어날 전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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