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고리 원전 4호기서 불… 터빈 정지로 연기·굉음

"원자로 정지 없이 안전상태 유지, 방사능 누출 없어"

29일 불이 난 신고리 3, 4호기

한국수력원자력㈜ 새울원자력본부(본부장 이상민) 신고리 4호기에서 29일 불이 나 터빈이 정지되면서 연기와 굉음이 발생했다.

새울본부는 "이날 오전 9시 28분께 신고리 4호기(가압경수로형 1400MW)가 터빈/발전기 부속 기기에서 불이 나 터빈이 정지 됐다"고 밝혔다.

새울본부 측은 불이 나자 자체 소방대 등이 진압에 나서 화재 발생 1시간여만인 오전 10시 30분께 불을 껐다.

이 불로 연기와 굉음이 발생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새울본부 측은 "연기와 굉음은 화재로 인한 현상은 아니다"며 "원자력발전소는 증기발생기에서 발생한 수증기로 터빈을 돌려 발전기에서 전기를 생산하는데, 터빈이 정지되면서 압력을 낮추기 위해 수증기를 방출시키면서 나타난 현상"이라고 밝혔다.

또 "신고리 4호기는 원자로 정지 없이 안전한 상태이며 인명피해나 방사능 누출은 없었다"며 "현재 원자로 5% 수준을 유지하고 있으며 화재가 발생한 원인을 파악한 후 즉시 재발방지대책을 수립, 적용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김창배 기자 kimcb@hankook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