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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선 많이 먹는 여성 노인, 인지 기능 저하 절반 '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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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선 많이 먹는 여성 노인, 인지 기능 저하 절반 '뚝'

입력
2021.05.29 11:07
수정
2021.05.29 1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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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선을 자주 먹는 여성 노인은 인지 기능이 떨어질 위험이 절반가량 뚝 떨어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게티이미지뱅크

생선을 자주 먹는 여성 노인은 인지 기능이 떨어질 위험이 절반가량 뚝 떨어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게티이미지뱅크

생선을 많이 먹는 여성 노인일수록 인지 기능이 떨어질 위험이 절반가량 감소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여성 노인이 생선을 더 많이 먹을수록 치매 검사에서도 더 좋은 평가를 받았다.

양윤정 동덕여대 식품영양학과 교수팀이 2009년∼2010년 경기 양평군에서 이뤄진 양평 코호트 자료를 활용해 60세 이상 고령 여성 808명의 생선 섭취량과 인지 기능 저하의 상관성을 분석한 결과다.

연구 결과는 한국영양학회가 발행하는 학술지인 ‘영양과 건강 저널(Journal of nutrition and health)’ 최신호에 실렸다.

양 교수팀이 여성 노인을 생선 섭취량에 따라 1∼4그룹으로 분류한 뒤 그룹별 인지 기능 저하 비율을 조사한 결과, 생선을 가장 많이 섭취하는 4그룹 여성의 인지 기능 저하 위험은 생선을 가장 적게 섭취하는 1그룹 여성의 절반 수준이었다.

여성 노인의 생선 섭취량이 많을수록 MMSE-KC(한국 노인을 대상으로 개발한 치매 평가 도구. 점수가 높을수록 인지 기능이 더 좋다는 뜻) 점수도 높아졌다.

생선을 자주 먹는 여성 노인이 항산화 비타민(베타카로틴ㆍ비타민 Aㆍ비타민 Cㆍ비타민 E), 비타민 B군(엽산ㆍ비타민 B12), 지방(EPAㆍDHA 등 오메가-3 지방)을 많이 섭취했다.

남성 노인도 생선 섭취량이 많을수록 항산화 비타민(베타카로틴ㆍ비타민 Aㆍ비타민 Cㆍ비타민 E), 비타민 B군(엽산ㆍ비타민 B12), 지방(EPAㆍDHA 등 오메가-3 지방) 섭취량이 많아지는 경향을 보였다. 하지만 생선 섭취량이 많은 남성 노인의 인지 기능 저하가 줄어든다는 결과는 얻지 못했다.

양 교수는 “생선 섭취와 인지 기능의 관계는 생선이 중요한 오메가-3 지방 공급 식품이란 것과 관련있다”며 “오메가-3 지방은 정상적인 뇌 기능을 하기 위해 필수적인 영양소로, 도파민ㆍ노르아드레날린ㆍ세로토닌 등 신경전달물질에 영향을 미친다”고 했다.

권대익 의학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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