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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야구, 도쿄올림픽서 후쿠시마행 피했다

입력
2021.05.28 1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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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문 야구대표팀 감독. 연합뉴스

김경문 야구대표팀 감독. 연합뉴스

도쿄올림픽에 출전하는 한국 야구대표팀이 후쿠시마에서 경기를 치르지 않게 됐다.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은 도쿄올림픽 야구 조 편성 방침을 28일 발표했다. 본선에 참가 6개국은 WBSC 세계랭킹에 따라 A, B조로 세 나라씩 나눠 치른다. A조에는 올림픽 본선 참가국 중 랭킹 1, 4, 5위가, B조에는 랭킹 2, 3, 6위가 편성됐다. 28일 현재 개최국 일본 한국 멕시코 이스라엘 등 4개 팀이 본선행을 확정했고, 나머지 두 개 팀은 미주대륙 최종 예선, 세계 최종 예선에서 한 팀씩 결정된다.

이날 현재 세계랭킹에 따라 랭킹 1위 일본은 A조다. 아시아ㆍ오세아니아 1위 자격으로 본선에 오른 한국은 세계랭킹 3위로 B조에 편성된다. 세계랭킹 2위 미국은 2019년 WBSC 프리미어12에서 미주 대륙 1위를 멕시코에 뺏겨 6월 1일부터 미국 플로리다주에서 열리는 미주 대륙 최종 예선에서 도쿄행 티켓을 노린다. 올림픽 본선 진출팀 랭킹에 따라 조가 갈리기 때문에 미국이 올림픽 티켓을 따면 한국은 랭킹 3위로, 미국이 티켓을 못 따도 전체 참가국 중 2위 자격으로 일본과는 다른 B조에서 조별리그를 치른다. 이에 따라 우리나라는 일본과 같은 조에 묶이지 않아 방사능 오염 우려에 놓인 후쿠시마행을 피했다.

도쿄올림픽 야구는 7월 28일 개막전만 후쿠시마현에서 열린다. 일본과 A조 랭킹 3위가 이곳에서 격돌한다. 나머지 모든 경기는 요코하마 스타디움에서 펼쳐진다. 후쿠시마현은 2011년 동일본 대지진 여파로 원자력 발전소 사고 영향으로 방사성 물질이 누출된 지역이다. 일본은 당시 피해를 딛고 부흥하겠다는 의지를 강조하고자 도쿄올림픽을 유치했고, 그 중 야구 개막전을 후쿠시마현 아즈마 스타디움에서 열기로 했다.

한국이 B조 랭킹 1위를 확정하면 7월 29일 오후 7시 요코하마 스타디움에서 B조 3위가 확실시되는 이스라엘과 조별리그 첫 경기를 치른다.

성환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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