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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N룡’ 출정식 가면 왜 이낙연·정세균이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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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N룡’ 출정식 가면 왜 이낙연·정세균이 있을까

입력
2021.05.29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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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가 12일 세종시 지방자치회관에서 열린 양승조 충남지사의 대선 출마선언식에서 양 지사와 손을 잡고 있다.(왼쪽 사진) 정세균 전 국무총리가 27일 서울 영등포구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이광재 의원 대선 출마 기자회견에서 이 의원과 인사하고 있다. 뉴스1, 국회사진기자단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가 12일 세종시 지방자치회관에서 열린 양승조 충남지사의 대선 출마선언식에서 양 지사와 손을 잡고 있다.(왼쪽 사진) 정세균 전 국무총리가 27일 서울 영등포구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이광재 의원 대선 출마 기자회견에서 이 의원과 인사하고 있다. 뉴스1, 국회사진기자단

#1.이달 12일 양승조 충남지사가 대선 출마를 선언한 세종시 지방자치회관.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나타났다. 이 전 대표는 양 지사 바로 옆 자리에 서서 기념촬영을 했다. 이 전 대표는 27일 이광재 민주당 의원의 대선 출마 기자회견에도 참석해 "이 의원은 대한민국 정치에서 매우 드물고 소중한 지도자"라고 상찬했다.

#2.정세균 전 총리도 27일 이광재 의원 대선 출마 기자회견장을 찾았다. "민주당의 적통이자 대들보"라며 이 의원을 추켜세웠다. 정 전 총리는 또 다른 여권 대선주자인 박용진·김두관 의원과도 비공개로 만나 식사를 함께 하며 접점을 늘려왔다.

이재명 경기지사와 함께 민주당 대선주자 '빅3'로 꼽히는 이낙연 전 대표와 정세균 전 총리는 최근 다른 민주당 대선주자의 출정식에 자주 등장한다. 같은 당 동료의 대선 도전을 응원하기 위해서라지만, 민주당 대선 후보 경선 과정에서 연대를 모색하기 위한 '땅 다지기'라는 해석도 나온다.

이 전 대표와 정 전 총리가 자신보다 체급이 낮은 대선주자들에게 구애하는 이유는 민주당 경선 규칙과 관련 있다. 민주당은 경선 후보가 7명을 넘기면 예비경선을 통해 본경선 후보 6명을 추린다. 현재 민주당에선 최소 8명의 후보가 대선 출마를 준비중이라, 이르면 6월에 실시되는 예비경선에서 최소 2명의 후보가 탈락하게 된다. 이 전 대표와 정 전 총리는 예비경선에서 탈락하거나 중도 하차하는 후보들의 표를 끌어 모아 이재명 지사를 추격하는 그림을 그리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 대선 본경선에서 과반 득표자가 나오지 않으면 1, 2위 후보 간 결선 투표를 치른다. 3~6위 후보의 지지를 모으면 2위 후보의 막판 뒤집기가 불가능한 건 아니다. 한 민주당 의원은 "아직은 후보 연대를 논의할 단계는 아니지만, 결선 투표로 가게 되면 성향이 비슷한 후보 간 합종연횡이 일어날 것"이라며 "이 전 대표와 정 전 총리가 다른 주자들을 챙기는 이유"라고 말했다.

대선 후보 경선의 막이 오르면 이 지사를 겨냥한 '반이재명 연대'가 형성될 가능성이 크다. 엄경영 시대정신연구소장은 28일 한국일보에 "이 전 대표와 정 전 총리는 결선 투표에 오르기 위해 2위를 굳혀야 하고, 그러려면 후발 주자들의 표심을 흡수해 지지율을 올려야 한다"며 "그래서 지금부터 공을 들이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홍인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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