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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쟁 발언 미운털? "BTS 美 프렌즈 출연분 중국서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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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쟁 발언 미운털? "BTS 美 프렌즈 출연분 중국서 삭제"

입력
2021.05.28 14:56
수정
2021.05.28 19:29
2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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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버라이어티 "사전 검열"?
방탄소년단 한국전쟁 관련 발언 빌미 가능성
레이디 가가, 저스틴 비버 분량도 삭제
인터뷰로 특별 출연한 멤버들
"위 러브 프렌즈" 인사

그룹 방탄소년단이 미국 드라마 '프렌즈' 특별판에 출연한 모습. K팝 그룹인만큼 자막에 태극기 이미지가 걸려 있다. 유튜브 캡처

그룹 방탄소년단이 미국 드라마 '프렌즈' 특별판에 출연한 모습. K팝 그룹인만큼 자막에 태극기 이미지가 걸려 있다. 유튜브 캡처

그룹 방탄소년단의 미국 드라마 '프렌즈' 특별판 출연분이 중국에선 삭제됐다고 미국 연예매체인 버라이어티가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방탄소년단이 지난해 한국전쟁 발언으로 미운털이 박혀 사전 검열을 당했다는 주장이다.

방탄소년단은 2020년 10월 미국 한미 친선 비영리단체인 코리아소사이어티 연례행사에서 상을 받은 뒤 "올해는 한국전쟁 70주년으로 한미 양국이 함께 겪었던 고난의 역사와 많은 희생을 영원히 기억해야 한다"고 말했고, 이를 두고 중국에서 논란이 일었다. '왜 중국의 희생은 존중하지 않느냐'는 비난이었다.

미국 연예매체 버라이어티가 27일(현지시간)보도한 그룹 방탄소년단의 '프렌즈' 특별판 중국서 삭제 기사 제목. 버라이어티 홈페이지 캡처

미국 연예매체 버라이어티가 27일(현지시간)보도한 그룹 방탄소년단의 '프렌즈' 특별판 중국서 삭제 기사 제목. 버라이어티 홈페이지 캡처

버라이어티에 따르면 이날 '프렌즈: 더 리유니언'이 공개됐지만, 중국의 유명 OTT(인터넷 동영상 서비스)인 아이치이, 텐센트 비디오, 여우쿠 등에선 방탄소년단을 비롯해 레이디 가가, 저스틴 비버 등이 나온 영상이 삭제돼 현지에선 볼 수 없다.

이 영상에서 편집된 이들은 모두 중국에서 구설에 오른 가수들이다.

방탄소년단은 한국전쟁 관련 발언을 중국 관영 매체인 환구시보 등이 비판적으로 보도하며 홍역을 치렀다. 그 뒤 중국의 윤다익스프레스 등 일부 물류회사가 방탄소년단 관련 상품의 배송을 중단해 논란이 일었는데, 세관 당국의 지시에 따랐다는 보도가 나오기도 했다.

가가는 2016년 달라이 라마를 만난 뒤 중국 정부 눈 밖에 난 것으로 알려졌다. 티베트의 정신적 지도자인 달라이 라마는 1959년 중국의 탄압을 피해 인도 다람살라로 피신해 망명 정부를 세워, 중국 정부에 눈엣가시 같은 인물이다. 비버는 2014년 일본 야스쿠니 신사를 방문한 사진이 공개된 뒤 2017년부터 중국 공연이 금지됐다.

더불어 동성애자인 '프렌즈' 팬 인터뷰도 중국 OTT에선 삭제됐다. 검열로 일부 분량이 삭제되면서 '프렌즈' 특별판 재생 시간은 1시간 44분이나 중국에선 약 6분이 줄어든 것으로 전해졌다.

그룹 방탄소년단이 미국 로스앤젤레스 마이크로소프트 시어터에서 열린 '2021 빌보드 뮤직 어워즈'에서 '톱 송 세일즈 아티스트' 등 4개의 상을 받고 트로피를 들고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이 촬영은 컴퓨터 합성으로 이뤄졌다. 빅히트뮤직 SNS 캡처

그룹 방탄소년단이 미국 로스앤젤레스 마이크로소프트 시어터에서 열린 '2021 빌보드 뮤직 어워즈'에서 '톱 송 세일즈 아티스트' 등 4개의 상을 받고 트로피를 들고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이 촬영은 컴퓨터 합성으로 이뤄졌다. 빅히트뮤직 SNS 캡처

이날 미국 OTT인 HBO맥스에 공개된 '프렌즈' 특별판에서 방탄소년단은 13초 동안 나온다.

멤버 RM은 "'프렌즈'가 영어 선생님"이었다고 말했다고 한다. 그는 그간 "'프렌즈'를 보며 영어 공부를 했다"고 여러 번 말했다. 인터뷰 영상으로 출연한 방탄소년단은 함께 "위 러브 프렌즈"라고 인사했다.

'프렌즈' 특별판은 제니퍼 애니스턴, 코트니 코크스, 리사 쿠드로, 매트 르블랑, 매튜 페리, 데이비드 슈위머 등 주인공들이 종방 후 17년 만에 다시 모여 찍은 특별 토크쇼다.

1994년부터 2004년까지 총 10개의 시즌이 방송된 '프렌즈'는 원조 미국판 '남자 셋 여자 셋'이다. 한집에 사는 20대 남녀 6명의 좌충우돌 이야기를 그린 코미디 드라마로, 미국뿐 아니라 전 세계에서 많은 사랑을 받았다.

양승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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