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카카오도 '눈독'...NFT로 돈 벌어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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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카카오도 '눈독'...NFT로 돈 벌어볼까?

입력
2021.05.30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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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주

친절한 ‘금융+자산’ 설명입니다. 어려운 금융을 알면, 쉬운 자산이 보입니다.

잭 도시 트위터 창업자가 최초로 올린 트윗은 NFT에 얹어져 약 32억 원에 거래됐다. 트위터 캡처

"지금 막 내 트위터 계정을 설정했다.(just setting up my twttr)"

2006년 5월 '트위터'라는 이름의 신생 사이트에 올라왔던 이 글귀 하나의 가치는 얼마일까. 올해 3월 말, 한 경매에 부쳐진 잭 도시 트위터 최고경영자(CEO)의 첫 트윗 '진품 증명서'는 말레이시아 블록체인 기업 CEO에게 1,639.58이더리움에 팔렸다. 판매 당시만 해도 290만 달러(약 32억4,000만 원) 수준이었던 이 트윗은 이더리움 가격이 폭등하면서 두 달이 지난 현재 무려 420만 달러(46억9,000만 원)의 가치를 지니고 있다. 무려 45%에 달하는 수익률이다.

유일무이한 '진품 증명서' NFT... 시장규모 2조 원↑

이세돌이 인공지능(AI) 알파고와 벌인 5번기 제4국이 지난 11일 NFT로 발행, 18일까지 경매에 부쳐졌다. 지난 2016년 3월 열린 이 대국은 인간이 알파고에 승리한 유일한 경기로 남아있다. 사진은 이날 마감된 NFT 경매 결과로 19만8,957달러에 낙찰됐다. 오픈씨 캡처

새로운 형태의 투자인 'NFT(Non-Fungible Token, 대체 불가능 토큰)'가 뜨고 있다. NFT는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한 일종의 '증명서'로, 고유의 가치와 소유권을 증명하는 수단이다. 무한정 복제할 수 있는 디지털 콘텐츠 중에서 '진품'을 증명해낼 수 있는 이름표 개념이기도 하다. 블록체인 기술 특성상 NFT는 한 번 만들어지면 삭제하거나 위조될 수 없고, 모든 소유권과 거래 이력이 남기 때문에 유일무이한 가치를 지니게 된다.

NFT 종류는 '만들기 나름'이다. 잭 도시 CEO의 트윗처럼 온라인 콘텐츠부터, 미술과 스포츠, 패션, 게임 분야까지 온라인상에 표현될 수 있는 모든 분야를 망라한다. 최근 가상화폐에 대한 전 세계적인 관심이 뜨겁게 타오르면서 미국에서는 심지어 250년 넘는 역사를 가지고 있는 경매 회사 크리스티와 소더비 모두 NFT 경매 시장에 뛰어들었다. 올해 3월 크리스티 경매에서는 NFT에 담긴 디지털 아트가 6,930만 달러(약 773억 원)에 거래되기도 했다.

우리나라에서도 NFT 거래는 '핫'한 분야다. 지난달 우리나라에선 은성수 금융위원장의 가상화폐 관련 '폭탄 발언'을 실은 기사가 NFT로 만들어져 1이더리움(당시 270만 원)에 팔렸고, 이세돌 9단이 인공지능(AI) 알파고를 이겼던 '구글 딥마인드 챌린지 매치 5번기 제4국'을 담은 NFT는 최근 60이더리움(당시 2억5,000만 원)에 낙찰됐다.

NFT 시장 분석업체 넌펑저블닷컴에 따르면 올해 1분기에만 20억 달러(약 2조2,000억 원) 규모의 NFT 거래가 이뤄졌다. 지난해 4분기만 해도 9,300만 달러에 불과하던 시장 규모가 3개월 만에 20배 이상 커진 셈이다. 최근 삼성전자 투자 전문회사 삼성넥스트가 미국 NFT 거래 플랫폼 업체에 투자했으며, 게임사 위메이드나 카카오의 블록체인 계열사 클레이튼에서도 NFT에 눈독을 들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누구나 만들고 사고팔 수 있는 NFT... 투기 위험도

세계 최대 NFT 거래소 '오픈씨'에서 그동안 거래된 최고가 NFT들. 최고가가 4,200이더리움으로 28일 기준 약 126억 원 가치에 달한다. 오픈씨 캡처

NFT는 보통 가상화폐 중 '이더리움'으로 거래된다. 이더리움은 비트코인과 달리 화폐로서의 기능을 넘어 거래나 계약 수단으로도 사용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미 전자지갑 속에 이더리움을 보유하고 있다면 거래 방법은 어렵지 않다. '오픈씨(OpenSea)'나 '라리블(Rarible)'과 같은 NFT 거래소에 자신의 전자지갑 계정을 연결한 뒤, 거래소에서 원하는 작품을 고르고 이더리움으로 작품 값과 거래 수수료를 지불하면 된다.

NFT를 직접 만들어 파는 것도 가능하다. NFT 거래소에서 나만의 NFT를 만들어 이름 붙이고 값어치를 매기거나 경매가를 입력해 플랫폼에 등록하면 된다. 사실상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글이나 사진을 올리는 과정과 비슷한 셈이다.

주의해야 할 점은 우후죽순 발행되는 NFT에 큰돈이 몰리는 과정이 '투기'와 유사하다는 의심이 제기된다는 데 있다. 진짜 가치가 있어서가 아니라, 가상화폐 투자자들끼리 NFT를 사고팔면서 가치를 뻥튀기한다는 것이다. 세계적인 화가 데이비드 호크니는 최근 NFT 작품이 단숨에 3위 자리를 꿰차자 "NFT는 국제적인 사기·협잡꾼들이 하는 것"이라며 비난했다.

작품의 가치나 질과 상관없이 '장난처럼' 비싼 값이 매겨지는 경우도 있어 투자에 주의해야 한다. 인터넷에 올려진 '밈(meme)' 하나가 5억 원 넘는 가격에 팔리기도 하고,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가 장난스럽게 부른 노래가 담긴 NFT는 100만 달러가 넘을 정도로 과열되면서 경매가 취소되기도 했다. 가치도 고정돼있지 않다. 최근 NFT 평균 가격이 최고점에 비해 70%가량 하락했다는 분석이 나오기도 했다.

딥러닝 기반 사기 방지 플랫폼 볼스터의 샤시 프라카쉬 최고기술책임자(CTO)는 "가상화폐와 NFT는 사이버 범죄자들의 관심 대상"이라며 "사기로부터 투자자를 보호할 수단이 거의 없기 때문에 매우 경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곽주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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