압수수색 5시간 만에 종료
의사가 아닌 병원 직원이 대리 수술을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척추 전문병원에 대해 강제수사에 착수한 경찰이 병원 관계자 휴대폰과 전자의무기록(EMR) 자료 등을 압수했다.
인천경찰청 광역수사대는 27일 의료법 위반 등 혐의를 받는 인천 남동구 모 척추 전문병원을 압수수색해 병원 관계자 휴대폰 10점과 병원 서버에 보관된 EMR 자료 등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이날 오전 8시 30분부터 광수대 의료사고전담팀장과 디지털 포렌식(증거분석) 요원 2명 등 27명을 투입해 수술실 등 병원 내 15곳을 대상으로 5시간가량 압수수색을 벌였다.
보건복지부에서 척추 전문 의료기관으로 지정한 이 병원은 올해 2월 수술실에서 의사가 아닌 병원 직원들이 수술과 봉합 등 무자격 의료행위를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경찰은 최근 해당 의혹을 제기한 언론사로부터 병원 직원이 대리 수술을 하는 장면 등이 담긴 10시간 분량의 동영상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병원 측이 의사 인건비를 줄이기 위해 대리 수술을 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압수물 분석 등 앞서 제기된 불법 행위 의혹에 대해 철저히 수사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대한의사협회(의협)는 지난 24일 해당 병원 대표 원장과 관계자들을 보건범죄 단속에 관한 특별조치법 위반 혐의로 대검찰청에 고발했다. 의협은 또 대표 원장에 대해 중앙윤리위원회에 징계 심의를 요청하기로 의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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