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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역대급 수출’ 비결 있었네… G20 상품 수출 사상 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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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역대급 수출’ 비결 있었네… G20 상품 수출 사상 최대

입력
2021.05.26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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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국 경제 살아나고 원자재 값도 뛰어 교역액 증가
전자제품 수요 증가로 한국 반도체 수출도 뛰어
다만 여행길 막혀 서비스 무역 등은 부진

5월 들어 20일까지 수출액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강타한 작년 같은 기간보다 50% 넘게 증가했다. 사진은 21일 부산항 감만부두에 컨테이너가 빼곡히 쌓여 있는 모습. 연합뉴스

5월 들어 20일까지 수출액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강타한 작년 같은 기간보다 50% 넘게 증가했다. 사진은 21일 부산항 감만부두에 컨테이너가 빼곡히 쌓여 있는 모습. 연합뉴스

올해 1분기 한국 수출은 반도체 호황이었던 2018년 1분기를 뛰어넘는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코로나19로 억눌려있던 수요가 폭발하면서 주력 상품 수출이 되살아났기 때문이다.

이 같은 수출 호황은 전 세계의 무역이 살아났기에 가능했다. 실제 주요 20개국(G20) 국가의 1분기 무역도 ‘역대급’이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 따르면 지난 1분기 G20 국가의 상품 수출은 전 분기 대비 8.0% 늘어난 4조229억 달러로 집계됐다. 분기 기준 G20 국가의 상품 수출이 4조 달러를 넘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상품 수출은 지난해 3분기(21.3%)를 시작으로 3개 분기 연속 전 분기 대비 증가세다.

주요 국가들이 지난해 하반기부터 코로나19에 따른 경제 충격에서 서서히 벗어나기 시작하더니, 올해 들어서는 ‘V자’ 모양의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경제가 다시 움직이기 시작하면서 이를 뒷받침할 에너지 등 원자재와 반도체 등의 중간재 수요가 급증했고, 가격이 크게 뛴 것도 교역액 증가에 기여했다.

OECD는 “미국 달러화 가치 하락과 원자재 가격 상승이 코로나19로 인한 ‘바닥’에서 회복하는 데 한몫했다”며 “특히 에너지는 G20 국가의 주요 수입품이기도 한 만큼, 수입도 함께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특히 전 세계의 전자제품 수요 증가는 반도체 수출 증가로 이어졌다. 한국의 1분기 수출이 1,465억 달러로 2018년 1분기(1,451억 달러)를 뛰어넘는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것도 이 같은 반도체 수출의 영향이다. OECD는 “반도체 수요가 급증하는 가운데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면서 가격 상승으로 이어졌다”며 “반도체가 부족해 자동차 수출이 둔화되기도 했다”고 분석했다.

세계 경제의 ‘풍향계’ 역할을 하는 한국의 수출 증가세에 비춰 볼 때, 2분기에도 전 세계 무역 호황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4월 한 달간 수출은 전년 대비 41.1% 늘어나며 4월 기준 최고치를 다시 썼고, 5월 들어서도 20일까지 수출이 53.3%나 늘어난 상태다.

서비스 무역도 회복세를 보이고는 있지만, 아직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완전히 되돌리지는 못했다. 여행이 여전히 막힌 탓이다. OECD에 따르면 G20 국가의 서비스 수출은 전 분기 대비 4.4% 늘어난 1조827억 달러로 집계됐는데, 지난해 1분기(1조983억 달러)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다. OECD는 “화물 운송, 디지털 서비스, 금융 서비스 거래가 활발해지고 있지만 아직 여행은 부진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세종 = 박세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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