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적 경기 회복 움직임이 강해지면서 우리나라의 수출과 수입 모두 견조한 성장세를 기록했다. 특히 4월의 경우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았던 지난해 4월과 비교해 기저효과가 크게 나타나며 수출금액지수가 11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뛰었다.
한국은행이 26일 발표한 4월 무역지수 및 교역조건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물량지수는 118.64(2015년=100)로 전년 동월 대비 20.3%나 상승했다. 지난해 9월 이후 8개월 연속 상승률도 플러스(+)를 기록했다.
수출금액지수는 123.49를 기록해 42% 상승했으며, 이는 2010년 5월(43.1%) 이후 11년 만의 최고 상승률이다.
수입도 지난해 대비 크게 증가했다. 수입물량지수는 127.77로 전년 동월 대비 13% 올랐으며, 수입금액지수도 34.1%나 상승했다. 물량지수는 8개월 연속, 금액지수는 5개월 연속 상승이다.
1단위 수출대금으로 수입할 수 있는 상품의 양을 의미하는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유가 및 원자재 가격 상승 영향으로 13개월 만에 하락 전환됐다. 수입가격(18.7%)이 수출가격(18%)보다 더 큰 폭으로 올랐기 때문이다. 반면 수출총액으로 수입할 수 있는 상품의 양을 의미하는 '소득교역조건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19.6% 상승해 11개월 연속 플러스를 기록했다.
김영환 한은 경제통계국 물가통계팀장은 "최근 흐름을 봤을 때 수출과 수입 모두 물량과 금액 흐름이 견조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며 "지난해 (코로나19 영향을 받았던 시기와) 기저효과도 작용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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