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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초점] 방송계는 여전히 서바이벌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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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초점] 방송계는 여전히 서바이벌 중

입력
2021.05.26 0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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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규 서바이벌 프로그램들이 가진 숙제
비슷한 포맷 떠난 차별성 필요

방송가의 서바이벌 광풍이 수년간 지속되고 있다. SBS, MBN, Mnet 제공

방송가의 서바이벌 광풍이 수년간 지속되고 있다. SBS, MBN, Mnet 제공

가수 허각, 그룹 아이오아이와 워너원, 송가인, 임영웅의 공통점은 서바이벌 프로그램의 대표 주자들이라는 점이다. 수년간 실력 있는 참가자들이 서바이벌 프로그램에서 대중의 선택을 받으며 스타덤에 올랐다. 올해 역시 정상을 목표로, 새 얼굴을 배출하기 위한 6개의 프로그램들이 론칭 중이다.

SBS '라우드', KBS2 '새가수', 여운혁 PD의 MBC 새 오디션 프로그램, Mnet '걸스 플래닛999' '스트릿 우먼 파이터', MBN '조선판스타'까지 출격을 준비하고 있다. 대한민국이 사랑하는 서바이벌 프로그램들의 판은 더욱 커지고 소재도 다양화됐지만 대중의 피로도가 예상되는 지점이기도 하다.

다음 달 5일 첫 방송되는 '라우드'는 JYP엔터테인먼트의 박진영과 피네이션(P NATION)의 수장 싸이가 SBS 'K팝스타' 제작진과 만나 각 회사를 대표할 차세대 보이그룹 두 팀을 탄생시키겠다는 포부를 담았다. 'K팝스타' 명맥을 잇겠다는 취지가 다분하다. 뒤이어 7월 방송되는 '새가수'는 1970년대부터 1990년대에 탄생해 전국민의 심금을 울린 레전드 노래들을 2021년 현세대 감성으로 노래할 '새가수'를 발굴하는 서바이벌 오디션 프로그램이다.

Mnet은 '걸스플래닛999'로 다른 문화권에서 온 99명의 참가자들을 모았고 8월 방송을 확정지었다. 뿐만 아니라 국내 대표 여성 댄스 크루 팀들의 리얼 서바이벌 프로그램인 '스트릿 우먼 파이터'(가제) 역시 기획 중으로 여름 편성을 기다리고 있다. MBN '조선판스타'는 신개념 퓨전 국악 대국민 오디션 프로그램을 표방하며 국악의 크로스오버 무대를 예고했다.

이처럼 올여름부터 가을까지 순차적으로 서바이벌 프로그램들이 시청자들을 만난다. 그러나 대중의 반응은 예전 같지 않다. 이미 서바이벌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만연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TV조선 '미스트롯' '미스터트롯'이 대성공을 거둔 직후 론칭된 '미스트롯2'는 참가자 학교폭력 논란, 유력 출연진 내정설, 제작진 선곡 개입 등 각종 의혹에 몸살을 앓았다.

Mnet의 경우 경연 프로그램에서 투표 조작 및 제작진 개입이 사실로 드러나면서 큰 파문이 일었다. '프로듀스' 시리즈를 제작한 안준영 PD는 전 시즌 순위 조작 혐의에 대해 인정했다. 개인적인 이득을 위한 조작이 아니었으며 기획사로부터 부정청탁 또한 받지 않았다는 해명을 내놓았으나 징역 2년 선고를 받았다. 이와 함께 김용범 CP 역시 징역 1년을 판결 받았다. 특히 유료 투표 조작 사건은 Mnet에 불명예스러운 오점을 남겼고 아직까지 회자되는 흑역사로 남았다.

앞서의 프로그램들 모두 각기 다른 콘셉트를 내세웠지만 포맷은 크게 다르지 않다. 스타를 양성하고 배출하는 것이 최종 목표다. 다들 입을 모아 '자사 고유의 매력'을 내세우고 새로운 시도라며 자화자찬하지만 타 경연 프로그램들과의 차별성 문제가 항상 제기됐다.

따라서 다른 서바이벌 프로그램에는 없는 새로운 기능이 반드시 필요하다. 비슷한 포맷과 과다 경쟁은 시청자들의 피로도를 상승시키고 화제성을 분산시켰다. 또 새 프로그램들은 방송 전부터 대중의 신뢰도를 회복시켜야 한다는 숙제 역시 안게 됐다.

과연 새로운 오디션 프로그램들은 본질에 집중하면서도 신선한 매력을 뽐낼 수 있을까. 지켜보는 눈들이 많다.

우다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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